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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지급하라" HDC현대산업개발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 결정

사측 "성과급 없어" vs 노조측 "200% 지급" 입장차 커 협상 공전…노조 "파업 참여 지난해 이상 예측"

2024.06.13(Thu) 17:19:23

[비즈한국] HDC현대산업개발(현대아이파크) 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 협상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현산 노사는 올해 임금 협약을 갱신하고자 다섯 차례 단체교섭을 벌였지만, 성과급 지급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파행을 거듭했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현대아이파크)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하고 ​서울 용산역 현산 본사 앞에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노조는 13일 현산 노조원을 대상으로 임금 단체교섭과 관련한 파업(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820명 중 680명(82.9%) 찬성으로 파업 개시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전체 노조원 932명을 상대로 모바일 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결정에 따른 파업 규모와 일정은 추후 확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산 노조는 올해 성과급 지급 여부를 두고 사측과 마찰을 빚었다. 현산 측은 올해 직원 임금을 최근 5개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적용해 인사 평가 결과에 따라 2.42%~ 8.42%(중급 B+ 기준 3.92%) 인상하되 성과급은 지급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에 노조 측은 월 급여 20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맞서온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임금 단체교섭은 파행을 거듭했다. 노사는 2024년도 임금 협약을 갱신하고자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다섯 차례 단체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2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중노위는 양측 입장 차가 크다며 지난 7일 중재안을 내지 않고 조정을 마쳤다. 노동쟁의 조정은 정부가 근로조건 결정 과정에서 발생한 분쟁을 중재하는 절차다. 조정이 무산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쟁의행위를 벌일 수 있다.

 

서장석 HDC현대산업개발 노조위원장은 “회사는 지난해 2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고 주주 배당을 확대하면서 직원들이 만들어낸 성과에 대한 보상은 한 푼도 주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라는 주장을 관철하고자 파업을 결정하게 됐다. 실제 파업 참가 인원은 600여 명이 모였던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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