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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길준 동화약품 부회장 아들도 이사회 등장 '4세 사촌 경영' 가나

윤현호 씨, 디더블유피홀딩스 사내이사 선임…일반기업체 근무 경력에 회사 지분 적어

2024.06.13(Thu) 15:55:48

[비즈한국] 윤길준 ​동화약품 ​부회장의 장남 윤현호 씨(32)​가 그룹의 지주사 격인 디더블유피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사실이 드러났다. 디더블유피홀딩스는 동화약품의 최대주주로 윤도준 회장의 장남이자 윤길준 부회장의 조카인 윤인호 부사장(40)​이 지배하고 있다. 윤현호 씨의 그룹 경영 참여로 인해 동화약품은 본격적인 오너 4세 간의 사촌 경영 체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동화약품 충주공장. 사진=카카오맵 캡처

 

‘부채꼴’로 유명한 동화약품은 1937년 고 윤창식 명예회장이 회사를 인수한 뒤 윤창식 명예회장→윤광열 명예회장→윤도준 회장·윤길준 부회장으로 경영권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윤도준 회장의 장남​ 윤인호 부사장에게 지배력이 쏠리더니 윤길준 부회장의 장남 ​윤현호 씨까지 경영에 참여하면서 오너 4세 사촌 경영 체제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3월 29일 동화약품의 지주사 격인 디더블유피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윤현호 씨가 선임된 것이다.

 

디더블유피홀딩스는 동화약품 최대주주인 동화지앤피 지분을 100% 보유한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다. 그런 디더블유피홀딩스의 지분은 ​윤인호 부사장이 6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여기에 동화약품 지분 역시 윤 부사장이 2.3%, 디더블유피홀딩스가 15.22% 보유하고 있다. 윤 부사장이 동화약품을 직·간접적으로 지배하는 셈이다. 이처럼 동화약품 지배력의 핵심인 디더블유피홀딩스 이사회에 윤 부사장의 사촌 윤현호 씨가 참여하게 됐다. 윤현호 씨는 그동안 일반 기업체에서 근무하며 동화약품에 적을 두지 않았던 인물로 알려진다. 그가 가진 동화약품 지분은 0.32%에 불과하다. 

 

동화약품 오너 3세 윤도준 회장(왼쪽)과 윤길준 부회장(오른쪽). 사진=동화약품 홈페이지

 

제약 업계에서는 윤현호 씨의 디더블유피홀딩스 이사회 합류로 동화약품이 오너 4세 사촌 경영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분석한다. 4세들이 훗날 부친 윤도준 회장과 윤길준 부회장의 동화약품 보유 지분(5.13%, 1.89%)을 물려받아도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와 관련해 동화약품 관계자는 “윤현호 씨가 디더블유피홀딩스 사내이사로 취임한 사실 정도만 알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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