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윤길준 동화약품 부회장의 장남 윤현호 씨(32)가 그룹의 지주사 격인 디더블유피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사실이 드러났다. 디더블유피홀딩스는 동화약품의 최대주주로 윤도준 회장의 장남이자 윤길준 부회장의 조카인 윤인호 부사장(40)이 지배하고 있다. 윤현호 씨의 그룹 경영 참여로 인해 동화약품은 본격적인 오너 4세 간의 사촌 경영 체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부채꼴’로 유명한 동화약품은 1937년 고 윤창식 명예회장이 회사를 인수한 뒤 윤창식 명예회장→윤광열 명예회장→윤도준 회장·윤길준 부회장으로 경영권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윤도준 회장의 장남 윤인호 부사장에게 지배력이 쏠리더니 윤길준 부회장의 장남 윤현호 씨까지 경영에 참여하면서 오너 4세 사촌 경영 체제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3월 29일 동화약품의 지주사 격인 디더블유피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윤현호 씨가 선임된 것이다.
디더블유피홀딩스는 동화약품 최대주주인 동화지앤피 지분을 100% 보유한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다. 그런 디더블유피홀딩스의 지분은 윤인호 부사장이 6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여기에 동화약품 지분 역시 윤 부사장이 2.3%, 디더블유피홀딩스가 15.22% 보유하고 있다. 윤 부사장이 동화약품을 직·간접적으로 지배하는 셈이다. 이처럼 동화약품 지배력의 핵심인 디더블유피홀딩스 이사회에 윤 부사장의 사촌 윤현호 씨가 참여하게 됐다. 윤현호 씨는 그동안 일반 기업체에서 근무하며 동화약품에 적을 두지 않았던 인물로 알려진다. 그가 가진 동화약품 지분은 0.32%에 불과하다.
제약 업계에서는 윤현호 씨의 디더블유피홀딩스 이사회 합류로 동화약품이 오너 4세 사촌 경영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분석한다. 4세들이 훗날 부친 윤도준 회장과 윤길준 부회장의 동화약품 보유 지분(5.13%, 1.89%)을 물려받아도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와 관련해 동화약품 관계자는 “윤현호 씨가 디더블유피홀딩스 사내이사로 취임한 사실 정도만 알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핫클릭]
·
더 미룰 수 없는 인공지능 기본법, 유럽과 미국 사이 '제3의 길'로?
·
[단독]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21억 직원 횡령건, 결산보고에서 빠졌다
·
"한약사 약국 개업 멈춰!" 약사-한약사 강대강 대치 이어지는 까닭
·
[단독] '경영수업 중' 대웅그룹 3세 윤석민 '로직베이스' 대표이사 재취임
·
[현장] "매출 1억 보장" 감언이설 난무…프랜차이즈 창업설명회 가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