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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통 부촌에 MZ 큰손 모인다" 가수 이승기, 장충동 땅 94억 매입

단독주택 단지 내 대지 618㎡ 사들여…가수 장범준 , CJ 이선호 단독주택과 인접

2024.06.04(Tue) 16:44:42

[비즈한국] 가수 이승기 씨가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중구 장충동 땅을 최근 94억 원에 사들였다. 2년 전 후배 가수 장범준 씨의 개인회사인 주식회사 버스커버스커가 매입한 단독주택과 맞닿은 곳이다. 현재 이들 부동산 건너편에는 CJ그룹 오너 4세인 이선호 씨가 대규모 단독주택을 짓고 있다. 1세대 부촌으로 불리던 장충동 일대가 MZ세대의 대자본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지난달 서울 중구 장충동 단독주택 단지 내 땅을 94억 원에 매입했다. 이 씨가 올해 1월 태국 방콕서 열린 ‘제33회 서울가요대상’에 참여한 모습. 사진=스포츠서울 제공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수 이승기 씨(37)는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장충동 단독주택 단지에 있는 618㎡ 규모 땅을 94억 원에 매입했다. 매도자는 제주맥주 창업자인 문혁기 전 대표이사의 부친 문 아무개 씨와 모친 강 아무개 씨다. 매매 당시 신한은행이 이 부동산에 채권최고액(통상 대출금 120%) 78억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으로 미뤄 매매 대금 가운데 65억 원은 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땅은 당초 단독주택 부지로 쓰였다. 이전 소유주 문 씨는 1989년 9월 이 땅과 지상 2층(연면적 311㎡) 규모 단독주택을 매입해 보유했다. 건물은 2011년 11월 문 씨가 한 외식전문업체와 부동산 매매 계약을 맺고 난 뒤 철거됐다. 하지만 이 매매계약은 이듬해 부지에서 실시된 매장유산 발굴조사에서 한양도성 성곽이 발견된 이후 해제됐다. 부지는 이후 한동안 공터로 남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계약 해제 사유와 현재 건물 신축 가능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번에 거래된 땅은 주식회사 ‘버스커버스커’(현 라이크앤두)​가 보유한 단독주택과 맞닿았다. 주식회사 버스커버스커는 가수 장범준 씨(35)가 2013년 말 자신이 소속된 동명 그룹 이름을 따서 만든 연예기획사다. 이 회사는 2020년 12월 김영삼 정부 내무부 장관을 지낸 최형우 전 의원 일가로부터 지상 2층(327.48㎡) 규모인 단독주택을 40억 원에 샀다.

 

1세대 부촌으로 불리던 장충동에 MZ세대 대자본이 유입되는 모습이 이어져 주목된다. 사진=차형조 기자

 

현재 이들 부동산 건너편에는 CJ그룹 오너 4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34)이 대규모 단독주택을 짓고 있다. 이 실장은 2021년 7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보유하던 사무소를 196억 원에 매입했다. 당초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주택으로 쓰던 곳이다. 이선호 실장은 매입 이듬해인 2022년 기존 건물을 허물고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2719㎡) 규모 단독주택을 새로 짓기 시작했다. 

 

장충동 단독주택 단지는 우리나라 1세대 전통 부촌으로 꼽힌다. 1960년 무렵부터 범삼성가 회사와 오너들이 이곳에 둥지를 텄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물론 삼성가 2세인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3세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장충동에 자택을 뒀다. 주택 단지 서쪽 언덕 아래로 내려오면 신세계그룹 도심연수원이, 주택단지 남쪽에 놓인 동호로를 건너면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호텔신라가 단지 일대를 내다보고 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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