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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오르니 강남마저…'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시공자 선정 유찰

현장설명회 8개 건설사 참여, 응찰은 대우건설 홀로…도곡개포한신, 신반포27차도 무응찰

2024.05.22(Wed) 14:54:22

[비즈한국] 올해 상반기 재건축 최대어로 꼽혔던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5단지 아파트 시공자 선정 입찰이 대우건설의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대단지 아파트 공사비가 3.3㎡당 900만 원에 육박하면서, 건설사들이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강남권 정비사업마저 외면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재건축 최대어로 꼽혔던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아파트 시공자 선정 입찰이 대우건설이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정비업계에 따르면, 21일 마감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5단지 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 입찰은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응찰해 유찰됐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정비사업 시공자는 경쟁입찰로 선정하는 게 원칙이지만, 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앞서 조합은 지난 3월 시공자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이날까지 건설사를 모집했지만 경쟁 입찰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개포주공 5단지 조합은 유찰 하루 뒤인 2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 마감은 오는 7월 15일로, 조합은 이달 30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건설사 입찰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입찰 내용은 직전과 동일하다. 조합 관계자는 “대우건설 단독 입찰로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됐다. 재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포주공 5단지는 올해 상반기 재건축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혔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개포동역 동남쪽에 위치한 알짜 입지로, 총 공사비만 697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10대 건설사가 단독으로 수주한 정비사업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경기 군포시 산본1동 1지구 재개발(6337억 원, 현대건설)보다 공사비 규모가 크다. 기존 940가구 규모인 개포주공 5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14개 동 1279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개포주공 5단지 재건축사업에는 당초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였다. 지난달 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롯데건설, 호반건설, 금호건설, 우미건설 등 8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는 입찰 마감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예전부터 시공과 입찰을 희망한 단지”라고 말했다.

개포주공 5단지 입찰이 유찰된 원인으로는 낮은 공사비가 지목된다. 조합이 제시한 3.3㎡당 공사비는 840만 원이다. 앞서 160가구를 건립하는 신반포 22차 재건축조합은 최근 총회를 열고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3.3㎡당 공사비를 1300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1월 5002가구를 새로 짓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의 3.3㎡당 공사비를 기존 546만 원 수준에서 829만 원으로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물가 상승으로 강남권 대단지 3.3㎡당 공사비는 900만 원 이상으로 평가한다. 입찰에 참여하기에는 개포주공 5단지 예정 공사비가 너무 낮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공사비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정비사업 옥석 가리기도 심화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 마감된 인근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시공사 선정 입찰도 유찰됐다. 올해 3월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등 대형·중견 건설사 10곳이 참석했지만, 본 입찰에는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816가구를 새로 짓는 이 단지 예정 공사비는 3.3㎡당 920만 원에 달했다. 올해 1월에도 3.3㎡당 공사비가 908만 원인 서초구 신반포 27차 재건축조합 시공자 선정 입찰이 무응찰로 유찰됐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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