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협상이 장기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라인 계열 한국법인이 술렁이고 있다. 이들의 우려는 라인 기반 글로벌 역량 약화라는 사업적 측면과 고용 불안정 문제로 요약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국내 대표 IT 기업이 일본 기업이 된다는 반감도 있다. 대통령실이 7월 ‘라인야후 보고서’에 지분 매각 내용을 제외할 것을 시사한 데 이어, 라인플러스 경영진이 전 직원 대상 설명회를 통해 임직원을 달래려 했지만 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글로벌 교두보 기술 쥔 ‘라인플러스’ 지키기 나선 노조
네이버 노조의 공식 입장은 ‘라인야후 지분 매각 반대’다. 임직원 보호를 위한 가장 최선의 선택은 네이버가 지분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조는 지난 10일 라인 계열 직원들 대상 비공개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3일 뒤 사측에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 노하우에 대한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삼으라”고 공식 요청했다. 2018년 IT업계 최초로 설립된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에는 네이버 본사부터 라인플러스, 네이버클라우드, 엔테크서비스(NTS), 엔아이티서비스(NIT) 등 ‘팀네이버’ 법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분 매각 유예됐을 뿐” 노조 행동 본격 시작
국내 라인 관계사 직원들 사이에서 고용 불안 우려에 동요하는 분위기가 확대되며 노조의 움직임도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공식 입장은 결산설명회 이후 이틀 만에 나왔다. 지난 3월 일본 총무성이 행정 지도에 나서면서 촉발된 라인 사태가 ‘네이버 지우기’로 구체화되는 양상 속에서, 한국 법인 직원들은 언론 보도 내용에 의존하며 사측의 입장 발표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는 지난 10일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성실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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