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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PF 대출 떠안은 '안성 가유지구 물류센터' 매입

준공기한 지연으로 PF 대출 인수, 현장 공매 유찰 거듭하자 직접 나서…현산 "사업 정상화 위해"

2024.04.19(Fri) 11:37:27

​[비즈한국]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준공 기한을 지키지 못해 시행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채무를 떠안은 경기 안성시 가유지구 물류센터 현장을 최근 공매로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산은 지난해 말 시행사 채무를 인수하면서 향후 PF 대출을 상환한 뒤 물류센터를 매각해 상환 자금을 메꾸겠다고 밝혔는데, 공개 매각이 유찰을 거듭하자 부지를 직접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현산 측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시행사 PF 대출 채무를 떠안은 경기 안성시 가유지구 물류센터 현장을 최근 공매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일 경기 안성시 가유지구 물류센터를 1108억 원에 매입했다. 매매 물건은 현재 신축 공사 중인 지하 2층~지상 4층(8만 6164㎡) 규모 물류창고와 총 8만 2645㎡ 규모 부지 등이다. 현산은 앞서 지난 ​달 29일 공매로 나온 ​이 현장을 같은 가격에 낙찰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5월 가유지구 물류센터 개발사업 시행사인 고삼물류로부터 시공권을 수주해 이듬해 3월부터 공사를 진행해왔으며, 현재 공정률은 65% 수준이다.

 

현산은 지난해 12월 가유지구 물류센터 시행사가 보유하던 PF 대출 채무를 인수했다. 물류센터를 기한 내 책임 준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다. 현산은 시행사와 도급계약을 맺으면서 지난해 12월 14일까지 건물을 준공하지 못하면 PF 대출을 인수하기로 했다. 실제 인수한 채무는 가야지구 물류센터 PF 대출 1270억 원 중 상환되지 않은 원리금 995억 원이다. 현산은 지난해 말 인수한 시행사 PF 대출 채무를 상환하며 이 사업 1순위 우선수익자가 됐다.

 

떠안은 PF 대출은 부동산을 매각해 상환할 계획이었다. 현산은 지난해 12월 가야지구 물류센터 PF 대출 채무 인수 소식을 공시하면서 향후 “대출 약정 및 신탁계약에서 정한 바에 따라 물류센터 사업장을 매각해 처분 대금으로 상환금액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탁계약에 따라 시행사가 대출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거나, 도급계약에서 정한 기한 내 인허가를 받지 못하는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사업장 전체를 매각할 수 있다. 매각 방법은 공개 매각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세 차례 공개 매각 결과 외부 매수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수탁사인 신한자산신탁은 지난달 18일 가유지구 물류센터를 공매로 냈다. 앞서 지난 2월 실시된 감정 평가에서 일대 부동산은 총 1101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6일 열린 1회 차(최저입찰가격 1432억 원), 2회 차(1289억 원) 입찰과 28일 열린 3회 차(1160억 원) 입찰은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현산은 28일 최저입찰가격(1044억 원)이 감정가에 인접한 4회 차 입찰에 참여해 물건을 낙찰받았다.

 

이로써 가야지구 물류센터 시공사로 발을 뗀 현산은 PF 대출 채무를 인수하며 사업 대주가 된 데 이어 부지까지 매수하며 사업을 온전히 흡수하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시행사의 인허가 지연으로 인한 착공 지연과 선매각 실패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PF 대출 채무를 인수하고 이를 대위 변제했다”며 “물류센터 사업을 정상화하고자 토지와 공사 중인 건물의 권리를 획득했다. 준공을 마치고 어떻게 운용할지는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준공 기한을 지키지 못한 건설사에 채무 인수를 요구하는 물류센터 현장이 늘고 있다. 앞서 호반산업은 2022년 6월 경기 안성시 이현리 저온물류센터 준공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시행사 PF 대출 1150억 원을 전량 인수했다. 같은 해 SGC이앤씨도 인천 서구 원창동 물류센터 책임 준공 기한을 지기키 못해 PF 채무 4165억 원을 떠안았다. SGC이앤씨​는 지난 3월 목적 사업에 물류 관련 업종을 추가하고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키로 결정했다. 

 

최근 물류센터 투자 시장은 경색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약 7042억 원으로 2020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JLL 측은 “금융 시장 변동성에 따른 영향과 인플레이션 압력 대비 부진한 임대료 상승률, 그리고 공급과 수요 불균형으로 인해 침체된 투자 심리가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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