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새누리당, 대구 서구)이 전기 화재사고와 관련 제도개선과 인식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김상훈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김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2009년 이후 2014년 6월말까지 총 50389건의 전기화재가 발생했으며 227명이 사망하고 150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기화재는 전체 화재사고 240979건 중 20.9%를 차지한다. 아울러 재산피해액은 3544여억 원에 달했다.
발생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12170건이 발생해 전체 대비 24.2%를 차지했다. 이어 생활서비스시설 10509건(20.9%), 산업시설 8891건(17.6%) 등으로 나타났다.
또 2009년부터 2012년(2013년 이후 통계는 집계 중)까지 감전사고로 인해 173명이 사망하고 2115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와 부상자를 통틀어 전기기술자가 6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업 특성 때문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15세 미만의 어린이가 363명으로 전체 대비 15.9%나 차지했다. 어린이가 사고를 당한 경우는 장난이나 놀이로 인한 원인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김상훈 의원은 “총 화재에서 전기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1%로 최근 5년간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전기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80년대 수준의 전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전체 화재사고 대비 전기화재 비율은 5%대에 불과하다. 이처럼 낮은 비율을 기록한 이유는 안전원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강력히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돼 있는 등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감전사고로 연평균 550명 내외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기기술자와 어린이 사상자가 전체 대비 45%에 달하는 만큼, 전기기술자의 철저한 안전장구 착용 및 작업환경 개선과 함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