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이 가져올 생산차질액이 11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22일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7시에 출근하는 1조 조합원 1만3932명이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동안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오후 3시 30분부터 근무하는 2조 조합원 1만54명은 오후 10시 10분부터 2시간동안 부분파업을 이어가며 23일 새벽에 예정된 잔업도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1조 조합원들은 이날 부분파업에 들어간 후 오후 2시부턴 본관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회사 측에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노조는 토요일인 23일과 일요일인 24일 예정된 주말특근도 거부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조의 부분파업, 주말특근 및 잔업 거부로 현대차는 총 1100여억 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4일까지 노조의 계획대로 파업이 진행된다면 자동차 5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측은 노조의 파업 결정에 대해 “이번 파업으로 노사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노조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또 경영환경이 어려운 지금 파업을 하면 협력업체와 국내외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나아가 우리 경제에도 큰 부담을 안기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3일 상견례 이후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넣어 달라는 노조요구안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마찰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