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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 “석촌지하차도 동공, 원인은 시공사 과실”

최종 결론 다음 주 초 발표

2014.08.22(Fri) 10:59:33

   
▲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도로 함몰 사고 현장에 현장관계자들과 취재진이 현장확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석촌지하차도 아래 지하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동공(洞空, 빈 공간)과 관련 잠정적 결론이 내려졌다. 즉 터널을 뚫은 시공사의 과실 때문이라는 것.

서울시가 구성한 조사단 단장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22일 “동공의 직접적 원인은 지하에서 터널 공사를 진행하던 시공사가 공사 품질 관리에 실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사결과 공사를 하면서 애초 계획된 양보다 많은 흙이 지상으로 배출됐다”면서 “삼성물산 등 시공사가 실드(Shield) 공법을 채택했다. 그러나 시공능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공사는 석촌 지하차도 밑에서 공사를 진행할 때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관련 비상 매뉴얼도 만들었다. 그럼에도 공사 관리에 실패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턴키(일괄 발주)’ 방식으로 진행된 지하철 9호선 3단계 공사의 경우 해당 구간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시공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사단의 최종 결론은 다음 주 초 발표된다. 서울시는 같은 날 석촌 지하차도 복구 방안 등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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