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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노동조합, 쟁의조정 신청… 노조 지도부 삭발

20일 촛불집회 수도권직원 3500여명 집결

2014.08.21(Thu) 16:59:27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합병을 강행한다는 방침에 대해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위원장이 삭발식을 단행하며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20일 저녁 을지로 본점에서 수도권 직원 3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조기합병 분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서 노조 김근용 위원장과 김강묵·박근배 부위원장이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경영진의 합병추진에 항의, 삭발을 단행했다.

김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하나지주와 외환은행 경영진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대화를 할 의지를 보여준 적이 없다”며 “노동조합과 어떤 협의도 없이 조기합병을 선언했고, 입으로 대화를 하자면서 직원들을 협박해 동지를 배신할 것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19일)는 노조 입장과 상관없이 합병절차를 끝내겠다고 공식 선언했다"며, “정규직 6급 전환도 노조는 지난 반년간 협상의 틀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경영진이 스스로 마지막 기회를 걷어찬 만큼 이제는 투쟁을 통해 쟁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노조는 오늘 2014년 임단협 관련 쟁의조정 신청을 제출했으며, 향후 금융노조 및 한국노총과 함께 강력한 연대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기준 국회의원과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 및 각 금융기관 노조간부들이 참석, 외환은행 투쟁에 끝까지 연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조기합병 반대 ▲협상요구 거부 ▲노동조합 중심으로 끝까지 단결 등을 골자로 한 투쟁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앞서 외환은행 경영진은 각 부서 및 영업점별 집회 참가자 명단을 보고하게 하고, 본점 직원들을 오후  5 ~ 6시에 퇴근시키는 등 조직적으로 집회를 방해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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