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과 2월 두달간 해외 등으로부터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번호를 사칭해 걸려온 ‘해외 보이스피싱’에 대해 해당 발신전화를 차단한 건수가 21만5천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국민은행이 10만9550건으로 절반 수준을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의 전화번호를 사칭해 인터넷문자서비스 사업자를 통해 소액결제 문자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등의 ‘스미싱’에 대해 발신문자를 차단한 건수는 55만7천 건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 받은 ‘금융 및 공공기관 발신번호 사칭 해외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차단건수 현황’을 통해 드러났다.
은행 등 금융기관 발신번호를 사칭한 ‘해외 보이스피싱’에 대한 차단건수는 19만9022건(92.2%),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찰청, 대검찰청 등 공공기관 번호를 사칭한 ‘해외 보이스피싱’에 대한 차단건수는 1만6795건(7.7%) 등 총 21만5817건 이었다.
금융기관 중 ‘해외 보이스피싱’에 대한 발신번호 차단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국민은행’으로 10만9500건이었고, 다음으로 ‘중소기업은행(7만1176건)’, ‘친애저축은행(1만3860건)’, ‘신한은행(2434건) 순이었다.
공공기관 발신번호 차단건수 중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6965건으로 가장 많았다.
공공기관 번호를 사칭한 해외 보이스피싱 차단건수인 1만6795건의 41.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경찰청’이 3360건, ‘대검찰청’이 2545건이었다.
현재 KT 등 국제기간통신사업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국내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전화번호를 넘겨받아 해외에서 걸려오는 전화가 이 번호에 해당할 경우 발신을 차단시키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의 전화번호를 사칭해 인터넷 문자서비스 사업자를 통해 사기문자를 보내는 ‘스미싱’도 발송을 차단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총 55만 7천 건을 차단했다.
이 중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의 ‘발신번호’를 기반으로 ‘스미싱’을 찾아내 발신을 차단한 건수는 37만 건이었다. 발신되는 ‘문자내용’에 기반해 ‘스미싱’을 탐지해 발신을 차단한 건수는 18만7천 건이었다.
공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을 차단한 건수는 7만7040건이었다. 법원이 4만5921건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을 차단한 것은 3086건으로, 신한카드가 195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상일 의원은 “올해 신용카드사와 이동통신사들의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국민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을 사칭한 해외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은행 같은 시중 은행이나 법원, 경찰청을 사칭한 경우가 많은 만큼 계좌이체나 결제 등을 요구하는 전화나 문자를 받을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도 보다 많은 기관들이 전화번호를 사전에 등록하도록 해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전화번호를 사칭한 해외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이 사전에 차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