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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짝퉁 브랜드 넘어 독자 브랜드로 진화

한국에서의 상표출원 고공행진‥137.9% 증가

2014.08.21(Thu) 09:25:02

최근 중국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상표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은 지난해 중국의 상표출원이 최근 3~4년간 137.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의 상표출원 증가율인 42.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연간 977건에 불과했던 중국의 상표출원은 2010년 1238건, 2011년 1665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더니, 지난해엔 2324건이 출원됐다.

이러한 증가세는 중국 기업이 독자적 브랜드로 경쟁력을 갖추고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요 상품별 출원동향을 살펴보면 전자, 통신기기, 소프트웨어와 같은 기술집약적 상품과 의류, 가방 등 패션상품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구체적으로는 전자, 통신기기 등이 2344건(1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류‧패션상품이 2170건(10.6%), 기계 및 관련부품이 1076건(5.2%)으로 나타났다.

주요 출원 기업으로는 무서운 기세로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알리바바(Alibaba)와 최근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화웨이(Huawei) 등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 정부는 브랜드와 상표권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 2008년 ‘국가지식산권전략강요(国家知识产权战略纲要)’를 수립했다. 이를 위한 상표분야 추진전략으로 상표법 개정을 지난 5월 발효했다. 상표법 개정으로 악의적 선 등록 방지, 유명상표 보호 강화,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 등 상표 보호수준을 대폭 강화했다. 또 국제상표출원 지원으로 글로벌 브랜드 육성도 추진하고 있다.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 박성준 국장은 “중국이 앞으로도 짝퉁천국으로 남아있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이 브랜드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기업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명품 브랜드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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