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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 결제, 영어 앱, 메디콜택시까지…플랫폼 택시,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 경쟁

카카오, 알리페이와 해외 발행 카드 결제 가능, 타다는 영어 풀 서비스에 아이엠택시는 병원 맞춤형 서비스 제공

2024.01.02(Tue) 15:18:32

[비즈한국]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정부와 민간 기업이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열심이다. 한국관광공사가 12월 28일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75.9% 증가한 999만 5000명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 회복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증가해 7월 이후부터는 월 100만 명 이상 방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한객은 111만 4990명으로, 전년 동월(45만 9906명) 대비 142.4%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해외앱 연동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 강화·특화 서비스 제공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플랫폼 택시 업계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를 앞다투어 내놓았다. 외국인 특화 서비스가 모빌리티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플랫폼 택시 업계는 최근 몇 년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마이너스(-) 122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도에는 277억 원의 순손실을 거뒀다. 점유율 2위인 우티도 2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진출, 서비스 다변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유럽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 ‘프리나우(FreeNow)’를 인수해 국내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려 했으나, 인수가 사실상 불발되면서 해외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아직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인수가 무산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앱 강화, 특화 서비스 출시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선점에 나섰다.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외국인 관광객의 앱 가입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알리페이와 연동 체계를 구축했다. 해외 발행 카드 네 종류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 경우 대형택시인 카카오T 벤티와 고급택시인 블랙만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차량 종류를 확대하고, 동남아, 일본, 유럽 등의 현지 앱으로 연동 가능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는 지난해 6월 타다 애플리케이션에 영문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동안 앱에서 해외 전화번호 및 해외 발급 결제 카드의 등록과 사용이 가능했지만, 영문 서비스는 타다 베이직 등 일부에서만 제공됐었다. 이번 추가 도입으로 외국인 이용객은 호출부터 하차까지 모든 절차를 영문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타다의 직영 택시회사 ‘편안한이동’은 하나투어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내외국인에게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엠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는 프리미엄 대형 택시라는 점을 내세운 특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진모빌리티는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와 협업해 강남구 소재 34개 병원에서 수술이나 치료를 받는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콜택시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웰컴픽업스’​와 제휴를 맺고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에서 호텔이나 관광지로 이동 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허들 없애고 선택의 폭 넓히는 것 중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외국인 특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적지 않은 수수료가 붙어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통역을 비롯한 별도 서비스 이용금액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선택권의 폭을 넓혀야 여러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외국 법인들을 대상으로 고급 차량을 제공하거나,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사례가 나온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국인 대상 서비스는 허들(장애물)을 얼마나 없애는지가 서비스 품질의 기준이라고 강조한다. 한 관계자는 “이동 시 편안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앱을 계속 사용하지 않고 일회성으로 가입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가입이나 카드 등록 등의 절차가 복잡하면 그만큼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 각종 불편함을 없애고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조만간 외국인의 국내 이동량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 수가 지난해 초부터 늘어나 이들의 국내 이동량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맞춰 이용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조금 더 자유로운 요금제에 대한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초영 기자

choyou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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