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방위사업청이 2024년 유럽·아프리카 국가들과 연달아 방산협력 행사를 개최하며 내년에도 K-방산 수출 대박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위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과 더불어 방산 교류가 없던 양국이 협력하는 이런 행보가 성공적인 국방 외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정부에 따르면 방사청은 이집트, 네덜란드 등과 내년부터 방산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 간 방산분야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체인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할 전망이다.
방산군수공동위원회란 방산협력·연구개발·기술교류·공동생산·군수지원 등 방위사업 전 분야에서 각국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는 자리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정부 차원 지원방안도 논의한다.
먼저, 최근 우리나라와 방산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이집트와 방산군수공동위를 진행한다. 이집트는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가장 강한 국방력을 가진 나라로 평가받는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이집트는 2018~2022년에 전 세계 무기 수입량의 4.5%를 차지하며 ‘세계 6위’ 수입국으로 기록됐다.
이집트는 지난해 2월 국내 방산 업체와 K-9 자주포·K-10 탄약 운반 장갑차의 수출·기술이전 및 현지생산에 관한 패키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우리 업체들은 12월 카이로에서 열린 ‘이집트 국방엑스포(EDEX) 2023’에 참가해 이집트 측에 주요 무기체계들을 공개했다.
현재 가장 수출이 유력한 무기체계는 ‘FA-50’ 경비행기다. 이집트 공군은 40여 대의 알파 제트 훈련기와 미라지 등 노후 기체의 교체 수요가 발생해 적합한 기종을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국빈 방문한 네덜란드와는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방산군수공동위 개최를 내년에 추진할 예정이다.
양국은 2025년 독일·네덜란드 주도의 방공·미사일 방어 지휘소 훈련인 ‘JPOW‘훈련에 옵서버로 참석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평화유지활동(PKO), 사이버, 인공지능, 해양안보, 방산 등의 분야에서 국방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공동 훈련 확대를 진행한다.
방사청은 내년에 계획된 유럽·아프리카 국가들과의 방산협력 행사를 통해 국제 방위산업정책·제도를 공유하고 각국과 방산협력 추진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방산협력 행사는 수출의 가장 기본적인 단계로 전혀 교류가 없던 두 나라가 협력 기준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방산군수공동위원회는 우리나라가 아직 수출하지 않거나 수출에 실패한 나라들과 초반 단계에 다 진행할 수 있다”면서 “프랑스의 경우에는 방산 수출을 안 해도 진행했고, 노르웨이는 방산 수출을 위해 위원회를 공동 개최했지만 수출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공동위 개최 이후 전략적 방산협력 MOU를 맺는 데까지 가도록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현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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