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K-방산 업체들이 다목적무인차량을 독자개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무인화, 자동화, 전동화 등 세 박자를 고루 갖춘 최첨단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게임체인저로 떠오르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내놓으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무인차량 시장은 2021년 31억 달러(4조 원)에서 2030년 56억 달러(7조 30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 SMET)이 미국 국방부 비교 성능시험을 14일부터 3주간 하와이 해병대 훈련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무기가 미국 현지에서 성능시험을 치르는 것은 처음으로 평가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미국 국방부가 획득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통상적으로 미국 수출을 위한 첫 단추로 여겨진다. 앞서 아리온스멧은 지난해 10월 미 국방부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에 선정됐다.
아리온스멧은 6륜 전기구동 체계의 중량 2톤급 다목적 무인차량으로 전투 물자 수송, 전상자 후송 지원, 위험지역 감시정찰·교전 등을 수행한다. 정해진 장소까지 연료, 전투식량, 환자, 수리 부속품 등을 수송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무인차량 제조 및 야지 자율기동 기술 등에서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적재 중량 550kg, 최고 속도 43km/h, 항속거리 100km 이상이다. 미래 전투 플랫폼으로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이 눈여겨볼 만한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로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전동화 무인 플랫폼이다. 수색·정찰·보급·화력 지원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앞사람을 따라가는 종속 주행은 물론 원격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다양한 무인 운용 기능을 갖췄다. 또한 차량 후면에는 200kg 이상을 탑재할 수 있는 적재함을 마련해 각종 물자를 운반할 수 있으며 바퀴는 모두 에어리스 타이어(Airless Tire)로 험지 이동 시 공격을 받아도 펑크 없이 기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 중량은 2톤, 최고속도는 시속 30km, 운용 시간은 12시간이다.
지난해 GOP, DMZ 등에서 야전 시범 운용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국내 최초로 군용 무인차량을 군에 납품하며 품질과 신뢰성 모두를 입증했다. 이를 통해 현대로템은 올해부터 세계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다목적 무인차량을 공개하며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나온 방산제품은 군에서 검증을 마친 후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다목적 무인차량도 군에서 역량이 입증되면 다양한 국가에서 활약할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현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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