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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 방산 엔진 단독 수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폴란드·튀르키예 수출…정기선 부회장도 육성 기조 정책 내세우며 힘 실어줘

2023.12.18(Mon) 15:37:59

[비즈한국] HD현대가 사업다각화에 나선 가운데 HD현대인프라코어의 ‘방산 엔진’이 수출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효자산업으로 떠올랐다. ​​기존 대표 사업이던 특수선 등 ​해양 분야에서 이제는 육상 방산 장비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튀르키예 방산업체 베메제(BMC)에 3131억 원 규모 전차 엔진 단독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HD현대인프라코어 제공​ ​​

 

K-방산의 글로벌 성장세에 힘입어 방산 엔진도 덩달아 효자 수출 품목이 되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5년까지 ​엔진 사업에 ​약 1527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은 엔진 생산시설 구축, R&D(연구개발) 설비 구입 등에 쓸 예정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발전기·산업용·차량·방산용 엔진을 생산한다. 현재 방산 엔진 연간 생산 능력은 100~120대 수준이다.​ 

 

이번 투자계획은 폴란드에 수출하는 ‘K2 전차’ 2차 계약을 고려한 것으로, 군산에 연간 100대 규모 공장을 증설할 것으로 전해진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 현대로템과 폴란드 수출용 K2 전차에 1800억 원 규모 엔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와 2차 계약분을 추가로 수주한다면 엔진 수요도 증가한다. 당초 협의가 된 2차 계약 규모는 K2 전차 820여 대 등이다. 다만 폴란드 정권이 최근에 바뀌면서 현대로템의 K2 전차 계약은 내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05년 K2 흑표 전차용 엔진 국산화에 도전했다. 2014년 전차 엔진 개발에 성공했고, 2019년 처음으로 K2 전차에 탑재됐다.

 

올해는 전차 강국 독일이 선점하던 글로벌 전차 엔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처음으로 단독 수출에 성공했다. 지난 2월 튀르키예 방산업체 베메제(BMC)에 3131억 원 규모로 전차 엔진 단독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 1차 계약은 1102억 원(2025년~2027년), 2차 2029억 원(2028년~2030년)으로 나눠 수출한다. 

 

현재 전차용 엔진을 독자 개발한 나라는 한국과 미국, 독일, 러시아, 프랑스, 영국, 일본, 이탈리아 등이다. 이 중에서도 프랑스, 영국, 일본, 이탈리아에서 개발한 엔진은 HD현대인프라코어가 개발한 엔진보다 출력은 낮고 크기가 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폴란드·튀르키예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엔진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수출 지역을 확대해 방산 부문을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최근 승진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역시 HD현대의 육상 계열사들을 그룹의 미래를 위한 성장 발판으로 점찍고 육성 기조 정책을 내세우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연구개발(R&D)·생산·영업 전 부문에서 대규모 인재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방산 엔진으로 엔진 사외 매출을 증대하고, 계열사에 엔진을 공급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HD현대인프라코어는 방산 엔진을 포함해 차량·발전용 엔진에서도 친환경 전동화 제품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전현건 기자 rimsclub@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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