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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평창 알펜시아 부지 90억 원에 구매, 왜?

2만 ㎡ 규모 국제방송센터 주차장 땅 사들여…인근에 그룹 휴양시설 보유, 포스코 "활용 계획 미정"

2023.12.13(Wed) 10:06:39

[비즈한국] 포스코가 평창동계올림픽 주 무대였던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관광단지 땅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토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방송을 지원하던 국제방송센터(IBC) 주차장 부지다. 포스코는 이곳에서 1k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알펜시아 관광단지 땅을 임차해 포스코그룹 임직원 휴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부지 활용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29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관광단지에 있는 2만 ㎡(6067평) 규모 토지를 총 89억 3500만 원에 매입했다. 이 땅은 단지 북측에 있는 국제방송센터(사진) 주차장 부지다. 사진=포스코 제공

  

업계와 부동산등기부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9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관광단지에 있는 2만㎡(6067평) 규모 토지를 총 89억 3500만 원에 매입했다. 이 땅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경기 방송을 지원하던 알펜시아 국제방송센터(IBC) 주차장 부지로 매각 전까지 강원개발공사가 소유했다. 현재 IBC는 국립중앙도서관 서적 일부가 옮겨갈 국가문헌보존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알펜시아 국제방송센터(IBC)는 포스코와 인연이 깊다.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5만 1204㎡) 규모인 IBC 건물을 짓는 데 포스코가 생산한 철강이 8218톤이나 사용됐기 때문이다. IBC 건축에는 포스코 H형강(Pos-H)과 내화 기둥부재, 합성보, LC채널 등이 투입됐다. 당시 포스코는 자사 자재 사용으로 물량 절감과 공기 단축, 구조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포스코는 이번 매입 부지에서 1km가량 떨어진 알펜시아리조트 단지에 그룹사 휴양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인 포스코A&C는 2017년 말 평창동계올림픽 기자단이 머물 국내 최초 모듈러 호텔(3개 동, 300실 규모)을 지었다. 모듈러는 골조와 인테리어 등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건축방식이다. 이 숙소는 대회 기간이 끝난 뒤 포스코그룹 휴양시설인 ‘위드포스코레지던스’로 탈바꿈했다. 부지는 KH강원개발 소유로 포스코는 현재 부지를 임차해 쓰고 있다.

 

포스코 측은 “주차장 부지를 매입한 것은 사실이다. 현재 부지 활용 방안은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 매입 부지에서 1km가량 떨어진 알펜시아리조트 단지에 그룹사 휴양시설(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알펜시아는 숙박시설과 골프장, 워터파크, 스키장 등 여가시설을 갖춘 ​강원 평창군 용산리 일대 종합 관광단지다. 강원도가 전액 출자한 강원개발공사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총 1조 6836억 원을 들여 조성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회 경기 시설과 지원 시설로 사용됐지만, 공사는 조성 사업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이 연간 240억 원에 달하자 리조트단지를 KH그룹(KH강원개발)에 매각했다. 당시 매도 금액은 7115억 원에 달했다.

 

강원개발공사 관계자는 “알펜시아 관광단지 조성계획 대부분은 리조트 개발이었다. 현재 리조트 전체는 매각을 완료했고 잔여 유휴부지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매각된 옛 IBC 주차장 부지는 IBC 건물 소유권을 가져갈 문화체육관광부 측에서 향후 활용 계획이 없다고 밝혀 매각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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