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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제일제당, 장충동 '범삼성가 타운' 인근 국유지 매입 속사정

고 이건희 자택 터에 건설 중인 새 집 뒤쪽 국유지 도로 매입…CJ "불법주차 때문"

2023.11.24(Fri) 11:23:50

[비즈한국]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부터 매입한 장충동1가 부지에 새 집을 짓고 있다. 그런데 CJ제일제당이 새 집과 ​CJ미래원 사이에 위치한 국유지 도로를 매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선호 경영리더의 새 단독주택 부지(빨간색 동그라미)와 CJ미래원(파란색 동그라미) 사이의 국유지 도로 부지(초록색 점선)를 지난 10월 CJ제일제당이 7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사진=카카오맵 캡처

 

서울 중구 장충동1가가 최근 ‘범삼성가 타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들이 CJ문화재단에 증여한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생전 거주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살고 있는 제원빌라, CJ제일제당의 연구소인 CJ미래원, 한솔그룹 오너 일가가 모여 사는 장충레지던스가 자리했으며 신세계그룹의 도심 연수원 ‘신세계남산’이 한창 건설 중이다. 최근 이곳에 CJ그룹 후계자로 통하는 오너 3세 이선호 경영리더​가 새 집을 짓고 있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고 이건희 회장이 사무실로 사용했던 장충동1가 건물과 그 부지를 2021년 7월 196억 원에 매입해 건물을 철거한 후 지난해 10월 새 단독주택 착공에 들어갔다. CJ제일제당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았으며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건물연면적 2716㎡, 822평)​로 2024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통상 고급주택 건축 비용이 3.3㎡(1평)당 1000만 원에 달하므로, 이선호 경영리더의 신축 단독주택 건설비는 ​80억~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

 

그런데 이선호 경영리더의 새 집 뒤쪽 국유지 도로 부지를 최근 ​CJ제일제당이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부동산 등기부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선호 경영리더의 새 집과 CJ미래원 사이의 국유지 도로 2필지(91.5㎡, 28평)를 ​지난 10월 20일 ​7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

 

CJ그룹 측은 “CJ미래원 식자재차량, 정화조 차량 등이 이용하는 공간인데, 외부인의 불법 주차 문제가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유지를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매입 시기가 공교로워 말이 나온다. ​CJ미래원은 2013년 2월 지어져 이미 10년 넘게 운영돼왔는데, ​하필 ​이선호 경영리더가 단독주택을 짓고 있는 지금 국유지를 매입한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것. 만일 이선호 경영리더가 집 후문을 국유지 도로 쪽으로 낼 경우 이 도로를 사적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더구나 CJ미래원에는 경호 인력이 상시 근무 중이어서 불법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유지를 매입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CJ 관계자는 “시기상 맞물린 것일 뿐 이선호 경영리더와는 전혀 관계없다”고 말했다. ​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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