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대표로 있는 블루밍그레이스,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 리폴룩스 주식회사가 몇 개월째 대표이사 주소변경등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법상 법인등기의 변경사항을 등기하지 않으면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수만 전 총괄 소유인 압구정 SM빌딩은 현재 철거된 상태지만, 이 전 총괄의 법인등기상 주소지는 아직 SM빌딩으로 돼 있다. 현재 이수만 전 총괄이 어디 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SM빌딩 철거해 건축물대장 말소
이수만 전 총괄이 소유한 압구정 SM빌딩(SM셀리브러티센터)은 현재 완전 철거됐다. SM빌딩 부지는 연립주택과 다가구주택 2채가 자리했으며 건물 총면적만 3205㎡(970평)에 달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이 전 총괄이 결별한 후 SM빌딩은 수입차업체 더클래스효성이 임대했다. 더클래스효성은 8월부터 SM빌딩을 전면 철거하고 새 건물을 짓는 중이다(관련기사 [단독] 이수만, 청담동 옛 SM 본사 옆 ‘위반건축물’ 150억 원에 사들였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20일 현재 이수만 전 총괄의 법인등기상 주소지는 여전히 SM빌딩으로 돼 있다. 더클래스효성은 8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최소 3개월 동안 대표이사 법인등기를 변경하지 않은 셈이다.
이수만 전 총괄이 대표이사로 있는 주식회사 블루밍그레이스,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 리폴룩스 모두 대표이사 주소변경등기 의무가 있다. 현재 세 회사의 법인등기상 이수만 대표의 주소지는 압구정동 SM빌딩이다. 그러나 이 부지에 있는 건물 3채가 모두 철거됐고 건축물대장도 말소됐다. 다만 부동산등기부는 폐쇄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주식회사는 자본금, 지점 소재지, 발행주식 총수, 임원 성명·주민번호, 대표이사 주소지 등을 법인등기에 필수 기재해야 한다. 변경 사항이 있을 때는 14일 이내 등기변경을 신청해야 한다. 블루밍그레이스는 올해 3월, 리폴룩스는 2022년 2월,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는 2021년 3월 이후로 대표이사 주소지를 변경하지 않았다.
박상흠 법무법인 우리들 변호사는 “법인등기에는 대표의 이름과 주소를 기재하게 돼 있는데, 이 주소가 바뀌었을 때 법인등기를 14일 내 변경하지 않았을 때 과태료 처분이 된다. 다만 형사 처분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법인등기 미변경에 대해 블루밍그레이스 관계자는 “법인등기 미변경은 단순히 담당자의 실수일 뿐 곧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루밍그레이스 사업 본격화? 청담동으로 이전
대표이사 주소지는 변경되지 않았지만, 최근 이 전 총괄이 대표로 있는 회사들의 주소지는 변경됐다. 8월 블루밍그레이스,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 리폴룩스는 회사 본점 주소지를 성동구 성수동 A 빌딩에서 강남구 청담동 B 빌딩으로 이전했다.
현재 이수만 전 총괄이 어디에 거주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수만 전 총괄은 SM과 결별한 후인 3월 개인회사 ‘블루밍그레이스’를 설립했는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문화 기술 관련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블루밍그레이스의 사업목적은 부동산매매 및 임대업,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 경영 기술 지도, 부동산투자, 개발 관련 사업 등이다.
최근 행보도 눈길을 끈다. 블루밍그레이스는 ESG 사회기여활동의 일환으로 ‘탄소 중립을 위한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에는 이수만 전 총괄이 ‘재난 피해 복구 나무심기 기금’ 명목으로 몽골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이 전 총괄은 9월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서울 인터내셔널 파크에서 열리는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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