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무조건 오래 살기만 할 게 아니라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하루이틀 누웠다 갈 수 있으면 이상적이지 않은가.” 이제는 널리 알려진 ‘9988’이란 개념이다. 기대수명이 80세를 넘긴 지금, 한국인이라면 누구라도 이 같은 바람을 가질 것이다.
‘9988’은 우리나라 식품영양학 최고 권위자이자 장수연구가로 유명한 유태종 박사(전 고려대 식품공학과 교수)의 지론이다. 유 박사는 이 개념을 제안하고 그 실천방법을 단행본 ‘9988 건강습관’으로 펴냈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지금, 유 박사는 99세를 넘기고 당당히 백세인이 되었다. 자신이 말해온 건강정보의 효능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9988 건강습관
: 99세까지 팔팔하게
정해용 편저 리스컴
272쪽, 값 1만 6800원
유 박사의 생활 실천법을 건강·의학 전문기자인 저자가 알기 쉽게 전달했던 ‘9988 건강습관’의 개정판이 나왔다. 건강을 지키는 식사법, 활력을 유지하는 운동법, 젊게 사는 마음 건강법 등 건강한 노년을 만드는 77가지 비결을 담았다.
초판이 나온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고, 감염병이 늘 우리를 위협하는 시대가 되었다. 개정판은 이 같은 변화를 반영했다. 최근 건강관리법의 대세인 맨발 걷기(Earthing), 코로나19 이후의 면역전략, 건강장수를 위협하는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기, 혼자서도 잘 사는 기술, 중·노년을 위한 저강도 맞춤 운동법 같은 내용이 추가되었다.
장수시대 한국인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관리 비법을 담는다는 책의 기본 뼈대는 변함없다. 몸의 건강을 위한 운동법과 식생활에 대한 정보,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되는 마음 건강법과 건강관리에 유익한 생활습관을 담았다.
나이가 들수록, 일상에서 바른 습관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기본’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일어나자마자 시원한 물 한 잔 마시기, 음식 먹을 때 오래 씹기, 등산과 숲길 걷기, 꾸준히 움직이기, 따뜻한 음식 먹고 따뜻한 생각하기…. 얼핏 사소해 보이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습관을 꾸준히 따라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수 있다.
우리나라 식품영양학 최고 권위자 유태종 박사가 들려주는 음식 이야기도 유용하다. 노화를 막는 식품, 과일 커피 술 소금 물 우유 등 늘 먹는 식품을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 연령별로 좋은 슈퍼 푸드 등을 일러준다.
김남희 기자
namhee@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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