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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룸 화재 발생 가능성" 기아차 86만 대 '역대급 리콜' 결정

K5, 스포티지 등 14종 차량 제어 장치서 합선 가능성 확인…현대차 96만여 대도 리콜 예고

2023.10.31(Tue) 13:14:24

[비즈한국] 기아가 엔진룸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된 자사 차량 86만여 대에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리콜 사례 중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기아와 현대차는 ​앞서 ​지난 9월 미국에서 엔진룸 화제 위험이 감지된 차량 330만 대에 리콜 결정을 내렸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기아, 현대차 본사. 사진=임준선 기자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엔진룸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된 자사 차량 86만 1925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차량에서는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ABS)과 전자식 주행안정화장치(ESC), 구동력 제어 시스템(TCS) 등 차량 제어 기능을 통합한 전자 장치(전자제어유압장치, HECU)가 내부 합선으로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는 현재 HECU에 개선 퓨즈를 장착하는 시정조치 방안을 내놓고 내년까지 리콜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제작 결함이 확인된 ​리콜 대상 차량(생산일자)은 세단 차량 5종과 스포트유틸리티 차량(SUV) 4종, 기타 차량 5종 등 14종이다. 세단 차량에는 △K5(TF, ‘10.05.04~‘15.06.24) △K5 하이브리드(TF HEV,  ‘11.05.03~‘13.11.25) △K7(VG, ‘09.11.18~‘15.12.31) △K9(KH,  ‘12.04.05~‘17.12.30) △포르테(TD, ‘10.04.06~‘13.03.18) 등이 리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가 엔진룸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된 자사 차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기아 리콜 고객 통지문

 

리콜 대상 SUV는 △스포티지(SL, 2010.03.16~2013.07.19) △쏘렌토(XM, 2010.07.05~2014.08.21) △모하비(HM, 2009.11.23~2019.06.13) △쏘울(AM, 2010.06.09~2013.10.01)이며, 기타 리콜 대상 차량은 프라이드(UB, 2011.09.01~2017.03.31), 카렌스(RP, 2013.03.08~2018.07.23), 카렌스(UN, 2009.09.19~2012.12.14), 스포티지(KM, 2009.05.26~2010.02.01), 레이 전기차(TAM EV, 2011.12.17~2017.12.06) 등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미국에서도 엔진룸 화재 위험으로 대규모 리콜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9월 엔진룸 화재 위험이 확인된 자사 차량 각각 164만 대와 173만 대의 리콜 결정을 내렸다. 해당 차량에서는 각각 ABS, HECU 내부 전기 합선으로 주차 중이나 주행 중 엔진룸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양 사는 11월 미국 소유주들에게 리콜 통지문을 발송하고 결함 부위 퓨즈를 교체하는 리콜에 착수한다.  

 

기아는 이번 리콜 조치 관련해 국내 결함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해당 결함과 관련해 부상이나 사망 사례는 없었지만, 리콜 대상 차량들에서는 엔진룸 화재(1건), 유닛 화재(3건), 부품 용해(6건) 등이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 측은 “(이번 리콜 조치는) 차량에서 극히 희박하게 발생할 수 있는 엔진룸 소손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최대한 신속하게 시정조치를 준비해 추후 실시일 확정 시 고객통지문으로 재공지할 것”이라고 소유주들에게 밝혔다.

 

이번 기아차 리콜 규모(86만 대)는 우리나라 역대 자동차 리콜 두 번째 수준이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제동장치(ABS/CDC) 결함으로 쏘나타(NF)와 그랜저(TG) 등 총 91만 5283대를 리콜 결정하면서 2013년 아반떼 등 현대차·기아 리콜 사례(82만 대)를 제치고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재 현대차도 미국과 같은 엔진룸 화재 위험으로 한국에서 리콜을 추진하고 있는데 리콜 대상 차량은 이보다 많아 96만 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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