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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ONF] 신명섭·변사범 Plus X 공동창업자·고문 "AI는 디자인 발전시키는 강력한 도구"

다양한 AI 툴로 디자인 작업 "완벽하진 않지만 활용성 무궁무진"

2023.10.17(Tue) 13:24:23

[비즈한국] AI는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혹시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사라지지는 않을까? Plus X의 신명섭·​변사범 공동창업자 겸 고문은 AI가 디자인을 어디까지 접목할 수 있을지 ‘실험’했다.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23’의 첫 연사로 나선 두 창업자는 ‘브랜드 경험의 과정에 있어서 AI를 통한 디자인의 확장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10월 1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23에서 ‘브랜드 경험의 과정에 있어서 AI를 통한 디자인의 확장 가능성’​을 주제로 신명섭(왼쪽), 변사범(오른쪽) Plus X 공동창업자 겸 고문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임준선 기자


#AI를 고민하는 디자이너들

 

알록달록한 6가지의 색상, 우주선에 타고 있는 연사들…. 모두 AI를 통해 생성한 이미지다. 신명섭·​변사범 공동창업자 겸 고문은 이번 브랜드비즈 컨퍼런스의 포스터와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네이버 출신 디자이너인 두 공동창업자는 Plus X 창업 후 BTS, CU 리브랜딩, 각종 국제 어워드 수상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지만, 안주하지 않고 디자인 확장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Plus X​가 AI를 활용해 제작한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23 포스터.

 

신명섭 창업자는 “AI(GPT-4)를 통해 디자인 작업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미래를 항해 한다’는 주제를 잡고, 연사별로 콘셉트를 정해 대표 이미지를 선정했다. 이후 색과 서체 등을 조합했다. 필요한 동작들도 AI를 통해 생성했다”고 밝혔다. 신 창업자는 “AI와 함께 작업해 보니 ‘디자인을 할 줄 아는 사람’과 같이 일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Plus X는 5명의 젊은 디자이너들과 AI R&D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첫 번째는 AI와 함께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디자인을 하는 일이었고, 두 번째는 AI를 활용해 온라인 맞춤형 전시를 만드는 일이었다. 신 창업자는 “온라인 전시는 ‘만 명의 관람객에게 만개의 작품을’​ 선사한다는 의미로, 타인의 작품이 아닌 나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만들어 주는 AI다. 어도비의 지원을 받아 올해 론칭할 예정이다.

 

#AI로 광고 이미지도…‘무한 확장 가능성’

 

변사범 창업자는 AI가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미드저니(Midjourney), 스테이블 디퓨젼(Stable Diffusion) 등을 통해 광고 이미지를 제작하는 실험을 했다. 변 창업자는 “한 달 정도 작업을 했다. 결과는 AI로 좋은 광고를 만들 수 있다는 거다”고 설명했다.

 

변사범 ​Plus X ​창업자는 AI를 통해 다양한 모델과 광고 이미지를 생성해냈다. 사진=임준선 기자

 

그는 AI를 통해 14만 9799장의 이미지를 제작했다. 다양한 포즈의 모델과 사진으로 구현하기 힘든 구도, 배경 등을 AI로 제작한 것이다. 변 창업자는 “학습만 시키면 인종과, 연령, 체형 등도 구분 가능하다. 좋은 포즈도 발굴했다. 콘셉트가 강한 이미지도 만들 수 있다.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활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광고 이미지도 만들어 봤다. 버버리, 소주 등 브랜드를 정해 이미지를 제작했다. 변 창업자는 버버리의 실제 광고 사진과 AI로 만든 사진을 섞어서 소개했는데, 어떤 게 AI가 만든 사진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변 창업자​는 “AI​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상상력을 발휘했다. 미드저니에 적용할 명령어를 Chat-GPT에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사라질까? “AI는 훌륭한 ‘도구’”

 

AI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았지만, 한계는 있었다. 신명섭 창업자​는 AI에만 의지한 브랜딩은 어렵다고 봤다. 그는 “AI를 통한 브랜딩은 한계가 명확하다. 정체성을 정의하고, 슬로건을 정하는 등 요소를 만드는 데는 AI 추천이 도움되지만, 이를 조합해서 하나의 브랜드로 만드는 시스템에는 한계가 있다. 개별 단계에서는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조합까진 어렵다”고 평가했다.

 

변사범 창업자​는 “아직 AI로만 디자인하는 건 힘들다. AI는 이용하는 거다. 미드저니 등 AI를 통해 이미지를 생성하더라도 후보정이 필요하다. AI를 통한 수만 장의 디자인을 해본 후 AI를 ‘Tool(도구)’로 정의했다. 포토샵이 나온 후 디자인 품질이 높아진 것처럼, AI를 통해 디자인 품질이 지금보다 높아질 거다”고 설명했다.

 

AI 발전에 당연하게 따라붙는 우려도 나왔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청중은 “모델, 디자이너가 사라지는 과정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변 창업자​는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포토그래퍼가 AI를 활용하면 훨씬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사람이 하는 역할이 있고, 사람이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신 창업자​ 역시 “인류가 발전하면서 도구는 진화해왔다. AI는 우리를 진화시켜 주는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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