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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잦은 주식매매, 수익률에 악영향"

2014.08.18(Mon) 14:08:25

증권업계에서 "과다한 주식매매가 고객수익률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식거래대금은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인 만큼 잦은 주식매매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로 지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자사를 통해 주식을 거래한 고객 5만3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주식 매매 회전율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 고객을 회전율 기준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에 동일한 수의 계좌가 포함되도록 10개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별 평균 잔액 수익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최저 회전그룹(평균 회전율 4.9%) 수익률은 연 -3.9%인데 반해 최고 회전그룹(평균 회전율 2234%) 수익률은 연 -19.8%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0.72%였다.

특히 평균 회전율이 360%를 넘으면 회전율과 수익률간 반비례 관계가 두드러졌다. 수익률 악화의 주된 원인은 회전율 증가에 따른 거래비용(수수료, 세금) 증가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담 관리자가 있는 고객 수익률이 관리자가 없는 고객 수익률보다 2.8~6.0%포인트 낮다는 점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는 증권사 영업 직원들이 불필요한 거래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투자자문을 적절히 제공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서성원 리테일지원실 실장은 "잦은 매매를 고객이 원하더라도 영업직원이 자제를 권유하는 것이 자산관리형 주식영업의 본질"이라며 "우리 회사는 지나친 주식매매에 통한 영업실적을 인정치 않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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