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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투자] '숨고르기' 전기차 시대, 투자 계속해도 될까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에 주식 시장도 출렁…성장 기대감 높아도 고평가 종목 주의해야

2023.10.11(Wed) 15:14:28

[비즈한국] 날씨가 건조해지면 정전기가 발생한다. 어렸을 적, 머리카락을 문질러 정전기를 일으키는 장난을 많이 해봤을 것이다. 기원전 600년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가 보석인 ‘호박’을 이용해 정전기의 원리를 알아냈다. 호박을 뜻하는 히랍어인 ‘일렉트론(electron)’은 ‘전기(electricity)’라는 용어로 진화됐다. 이처럼 ‘전기’라는 존재는 먼 과거부터 인식돼 왔다. 그러나 꽤 오랫동안 정전기를 일으키며 노는 수준에 불과했던 인류는 1800년에 들어서야 전지를 발명하며 전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겨우 찾아냈다.

 

 

주식시장에서 전기차 시장에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밝지만, 지나치게 고평가 된 종목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기는 여전히 현재 인류 문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미래 산업을 예측할 때도 마찬가지다. 수십 년째 미래 산업의 키워드로 ‘친환경 전기차’가 차지할 만큼 전기와 자동차는 현재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다. 글로벌 유수 업체들은 향후 먼 미래를 내다보고 친환경 전기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은 ‘산 넘어 산’이다. 기술적인 부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성능을 내지 못한다면 결국 무용지물이 될 것이기 때문에 기술 개발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2020년이 되면 전기차가 상당히 일반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전기차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주행거리, 충전 시간, 충전 방식 규격 등 풀지 못한 숙제가 많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주식시장에서도 ‘핫’한 아이템이다. 특히, 2차전지 관련주는 올해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궜지만, 최근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2차전지 테마의 대장주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한 달간 각각 28.32%, 22.03% 하락했다. 2차전지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주가 하락을 예상했던 의견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이처럼 2차전지 관련주가 부진했던 배경에는 리튬 가격이 자리 잡고 있다. 리튬은 배터리 필수 소재인 양극재의 주원료로, 전기차 시장 성장의 선행지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 니켈 가격의 급락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양극재 판가의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물량 확대가 큰 폭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업체들의 성장 가시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2차전지 관련주 사랑은 여전하다. 9월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포스코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등의 2차전지 관련주가 차지했다. 혹자는 “부정적인 전망으로 미래 산업을 왜 자꾸 꺾으려고 하냐”고도 말한다. 미래 산업을 꺾어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투자할 것이 아니라면’이라는 가정으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게다.

 

그럼에도 현재 투자하겠다면 2차전지 관련주의 반등 조짐을 살펴봐야 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등의 트리거는 단기적으로 대규모 양극재 수주 모멘텀, 리튬 가격의 반등에 따른 양극재 업종의 실적 정상화가 될 것”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속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최근 중저가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두고 저렴한 LFP 배터리가 재차 주목받기 시작함에 따라 배터리 원가절감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며 “국내 업체들도 중저가 전기차에서 LFP 배터리에 대항할 수 있는 원가절감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오늘날 전기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 세상은 온통 ‘먹통’이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여러 우려에도 전기차에 대한 중장기 성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계 여러 나라들의 정책은 계속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병화 연구원은 “전기차 관련주들에 대한 중장기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하지만, 과도하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한국 양극재업체들은 예외”라며 “이 업체들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 전망치를 상회하는 설비 증설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정부가 전기차 보급 속도가 주춤해지자,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확대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전기차 구매 여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을 한다. 전기차가 미래의 자동차라는 점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 투자에서도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 

김세아 금융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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