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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대출금리인하 조속 반영 지시

기준금리 인하로 780만 명 이자부담 年 11만원 감소

2014.08.18(Mon) 11:12:20

   
 

금융당국이 시중 은행들에 즉각적인 대출 금리 인하를 당부했다. 금리인하로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0%에서 2.25%로 낮춘 결과 가계와 기업의 은행대출 관련 이자부담이 연간 1조 8천억 원 감소했다.

이는 3월말 기준 은행권 대출 1천149조 원 중 변동금리 대출분의 금리인하 폭인 0.25%포인트를 감안해 추산된 것이다.

차주별로 보면 가계 1인당 이자부담 감소액은 11만4천 원, 기업의 경우 95만5천 원이다. 또 수혜가 예상되는 가계는 779만6천301명, 기업은 100만2천542곳이다.

반면 시중은행의 순이자이익은 연간 2천7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인하로 인한 은행의 순이자이익 감소폭은 국내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 3조 9천억 원의 7%정도다.

순이자이익이 감소하는 이유는 금리만기 구간별로 금리민감자산과 부채를 배분한 뒤 금리민감자산에서 금리민감부채를 빼 산출하는 1년 이하 금리갭이 25조7천억 원으로 민감자산이 부채보다 많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인하로 줄어든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부도율과 실업률 하락 효과를 가져왔다. 이는 장기적으로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로 이어져 수익성이 오히려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은행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향후 비이자이익 확대 등 수익구조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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