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이슈

'마하 5' 한국형 극초음속 미사일, 연말 조립 후 내년 시험 발사

서울서 평양까지 2분 내 도달…북한 개발한 미사일 요격 무기도 병행 개발

2023.09.29(Fri) 08:01:00

​[비즈한국] 군 당국이 올해 연말에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제작을 마치고 2024년에 시험 발사할 예정이다. 극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5배(시속 6120km)가 넘는 빠른 속도와 좌우 변칙 기동으로 적의 요격을 따돌릴 수 있어, 세계 각국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1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이에 대응해 ​우리 군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 당국이 올 연말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제작을 마치고 내년에 시험 발사할 계획이다. 사진=국방과학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연내 한국형 극초음속 미사일 시제품 제작을 끝내고 내년 시험 발사에 나선다. 시험 발사란 설계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전력화(양산)를 위해서는 후속 체계개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연구진은 상세설계를 검토하는 단계에 있으며, 설계를 검증하기 위한 장비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작성된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한 핵·대량파괴 무기 표적에 대한 타격 능력 강화 방안으로 제시된 ‘극초음속 비행체 추진 기술 및 형상 설계’​ 연구는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의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계획이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 속력을 내는 미사일이다. 서울에서 쏘면 직선거리로 196km인 평양까지 2분 안에 도달한다. 게다가 회피기동으로 인해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비행 중 별도의 비행체를 분리하거나 지그재그로 경로를 수시로 바꾸는 등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맞추기 어렵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러시아가 앞서가고 그 뒤를 미국이 맹렬히 추격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2~3년 전부터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여러 차례 발사해 세계 최초로 실전에서 사용했다. 중국 역시 ‘DF-17’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해 지난 2021년 7월 지구를 한 바퀴 반을 돌아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에 질세라 미국도 극초음속 미사일 ‘ARRW’을 시험 발사했다고 전해졌다.

 

현재 군사적 대치 관계에 있는 남북한 간에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북한은 화성-8형으로 이름 붙은 가오리형, 기동탄두(MARV)와 비슷한 원뿔형 등 두 종류를 개발 중인데 모두 극초음속 활공체형이다. 지난해 1월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원뿔형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1000km 비행에 성공했는데, 240km가량은 요격이 어려운 선회비행에도 성공했지만 중·러 미사일처럼 지그재그형 회피 비행을 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극초음속 비행체 발사 모습. 사진=한화 제공


우리 군은 지난 2020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의지를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했고, 공군은 2021년 말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개발을 신규 소요로 결정했다. ADD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단암시스템즈, KAIST 등이 연구개발(R&D)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같은 활공체형 외에 기술적으로 어렵고 진보한 스크램제트 엔진을 활용하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형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개발했다고 주장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신무기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2) 사업’에 내년부터 10년간 2조 71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현건 기자

rimsclub@bizhankook.com

[핫클릭]

· [단독] 김준기 DB그룹 전 회장 남양주 별장, 재단 관계사에 매각
· BTS 재계약 완료 전에 '설레발', 하이브 무슨 일 있기에?
· [현장] "차라리 배달앱 보세요" 프랜차이즈 매장 알레르기 정보 점검해보니
· 지자체 사활 건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해도 걱정인 까닭
· "드라마 속 가혹행위, 나도 겪었다" 군대판 블라인드 '마편' 체험해보니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