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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옥탑살이' 하던 삼양동 '오세훈 신통기획'으로 탈바꿈하나

서울 대표 노후지역, 마지막 남은 미아7구역도 합류…고도제한 완화 수혜 기대

2023.09.07(Thu) 15:16:52

[비즈한국]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옥탑살이 했던 서울 강북구 삼양동이 신통기획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미아7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는 비즈한국에 “6일 신통기획 3차 공모에 주민 동의율 50.3%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삼양동은 소나무협동조합이 신통기획에 선정된 이후 바로 옆인 미아7구역만 재개발에서 빠져 있었는데, 이번에 주민 동의율을 넘기면서 삼양동 전역이 재개발될 전망이다. 

 

신통기획 3차 공모를 접수한 미아7구역 일대 모습. 사진=미아7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 제공


#동의율 50% 넘긴 미아7구역…추진위 “재개발 기대감 높아”

 

강북구 삼양동은 과거 박원순 전 시장이 한 달 ‘옥탑살이’를 했던 서울시 대표 노후 지역이다. 지대가 높고, 고령층이 많아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으로 꼽혔다. 소나무협동마을로 불리는 미아동 791-2882 일대(14만 696㎡, 약 4만 2561평)는 이미 신통기획 재개발 구역으로 선정됐다(관련기사 ‘노후주택 비율 최고’ 강북구 재개발·재건축 35곳 진행…환골탈태 가능할까).

 

신통기획이 수시 공모로 바뀐 후 지난 6일 미아7구역(2만 5486㎡, 약 7710평)이 ​3차 신통기획에 공모했​다. 미아7구역은 삼양사거리역 인근으로 미아동 791-2882 일대와 맞붙어 있다. 당초 노령층이 많아 주민 동의율을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는데, 추진위는 대상 소유주 274가구 중 138가구(동의율 50.3%)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강북구청 관계자는 “현재는 접수가 완료된 상태다. 자세한 사항은 검토 후 서울시에 공모지 확인 요청을 할 예정이다. 정비구역 선정까지는 대략 6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삼양사거리역 인근 ​미아7구역 일대 지도. 자료=미아7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 제공


미아7구역 재개발 추진위 관계자는 “우리 구역은 자력재개발과 환지로 구역이 지정돼 있어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현재는 서울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자력재개발 구역이다. 노후율이 86.4%로 70년 된 건물도 있다. 오세훈 시장도 어린 시절 살았던 삼양동은 이번 신통기획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고 본다. 지난 4월부터 강북구청과 협의했고, 신속통합기획 공모에 신청하는 것으로 확답을 듣고 추진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삼양동 전역 탈바꿈하나…15층 규모 예상

 

삼양동 전역이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서울시가 삼양동을 신통기획 대표 지역으로 탈바꿈시킬 가능성이 크다. 오세훈 시장은 ‘개발’을 주거 환경 개선 해법으로 제시하는데, 이곳은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서울시 대표 도시재생사업 구역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양동 일대는 최대 15층까지 건축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 6월 서울시는 ‘신(新)고도지구 구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를 20.28m 이하로 조정하고 개발사업 추진 시 최대 15층(45m) 규모까지 완화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현장] 서초동 법원단지 '고도지구' 해제, '역대급' 규제 완화가 미칠 영향은…)

 

강북구 삼양동은 서울시 대표 노후 지역이다. 지대가 높고, 고령층이 많아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으로 꼽힌다. 사진=전다현 기자

 

삼양동 미아7구역 주민들은 재개발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가 여럿 방문했는데, 삼양사거리역 역세권에 고도제한 완화 지역이고 면적에 비해 소유주가 많지 않아 사업성이 좋다고 했다​”​​고 귀뜸했다. 

 

실제 신통기획이 진행 중인 미아동 791-2882 일대는 15층 규모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소나무협동마을 추진위 관계자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는데 15층 규모로 지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신청한 미아7구역까지 재개발되면 삼양동 일대는 대부분 재개발 구역이 된다. 미아뉴타운의 확장편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신통기획이 진행 중이다. 올해 기본 계획 수립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초기 단계라 정확히 언제 완료될지는 더 봐야 한다. 고도지구 완화 대상 지구(15층)에 해당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신통기획 재개발이 마냥 쉽게 흘러가진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일반 재개발이 어렵거나 사업 지연이 예상되는 지역들이 시에서 인센티브를 준다고 하니 신통기획으로 몰리고 있다. 그러나 사업성 부족, 주민 갈등으로 모두 신통기획으로 가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동안 삼양동 등 낙후 지역 개발이 어려웠던 이유는 사업성 부족이 크다. 규모의 경제도 작고 기반 시설이 약하다는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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