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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에 상속한 나이스그룹 오너 2세 김원우, 경영 승계는 언제쯤…

오너 일가가 소유한 컨설팅사 '에스투비네트워크', 지주사 2대 주주로 그룹 지배

2023.08.02(Wed) 17:37:51

[비즈한국] 2018년 6월은 당시 25세이던 나이스(NICE)그룹 오너 2세 김원우 이사가 그룹을 지배하게 된 때다. ‘어린’ 그에게 경영권이 넘어간 까닭은 창업자인 아버지 김광수 회장이 지병으로 5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김원우 이사는 ​당시 상속을 통해 ‘에스투비네트워크→나이스홀딩스→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력을 그대로 물려받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나이스그룹은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에스투비네트워크'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비즈한국 DB

 

나이스그룹은 신용평가사업, 기업정보 및 개인신용 정보사업, 신용카드거래승인사업 등을 영위하며 지주회사인 ‘나이스(NICE)’를 통해 38개의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나이스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는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에스투비네트워크’다. 또 다른 지주회사 나이스홀딩스의 2대 주주이기도 한 에스투비네트워크는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과 함께 김원우 이사 등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에스투비네트워크는 경영컨설팅 회사로, 고 김광수 회장(70.24%)과 아내 최정옥 씨(29.76%)​가 지분 100%를 보유했다. 나이스 지분 29.88%도 보유했던 최대주주 ​고 김광수 회장은 에스투비네트워크가 보유한 나이스홀딩스 지분 18.09%까지 더해 나이스그룹을 지배했다.

 

2018년 3월 고 김광수 회장이 사망한 뒤 장남 김원우 이사에게 이 지배력이 그대로 돌아갔다. 김광수 회장이 보유한 에스투비네트워크 지분은 장남 김원우 이사와 장녀 김수아 씨에게 상속됐는데, 두 사람이 물려받은 상속 지분은 공시되지 않았다. 상속과 동시에 두 사람은 에스투비네트워크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약 2년 후인 2020년 6월 김원우 이사는 에스투비네트워크의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나이스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에스투비네트워크의 지분 상속이 완료됐고, 뒤이어 고 김광수 회장이 보유한 나이스홀딩스 지분 29.88%도 유족에게 상속됐다. 2023년 7월 기준 나이스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김원우 이사로 지분 22.23%를 보유했으며 뒤이어 에스투비네트워크가 지분 20.69%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3대 주주는 오케이저축은행으로 5.3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뒤이어 고 김 회장의 딸 김수아 씨가 4.27%, 아내 최정옥 씨가 1%의 나이스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 김광수 나이스그룹 회장. 사진=나이스홀딩스 제공

 

고 김광수 회장의 두 자녀가 에스투비네트워크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했고, 상속 받은 나이스홀딩스 지분까지 더해 나이스그룹을 지배하게 됐다. 하지만 김원우 이사는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맡기고, 현재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에이투비네트워크의 3대 주주인 오케이저축은행이 지난해 9월까지 나이스 지분을 9.23%까지 끌어올려 오케이저축은행과의 경영권 분쟁을 예견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오케이저축은행의 매수세가 강해 전문가들이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오케이저축은행이 나이스 지분을 5.38%까지 줄이면서 경영권 분쟁 우려도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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