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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오너가 캐시카우①] 삼양인터내셔날·GS네오텍, 비상장사 높은 배당 눈길

삼양인터내셔날 2001년부터 '현금창고' 역할, GS네오텍 적자 나도 배당

2023.05.24(Wed) 17:10:52

[비즈한국] (주)GS는 허창수 명예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 48명과 이들이 소유한 재단·기업 5곳이 지분 51.92%를 보유해 지배한다. 이 지분 가운데 재단·기업의 지분 2.22%를 제외한 49.72%를 오너 일가 48명이 보유했는데, 후계자에게 지분이 몰리는 다른 재벌과 달리 오너 일가가 골고루 지주사 지분을 나눠가진 독특한 구조다.

 

배당 역시 후계 승계를 위해 몰아주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오너 일가 모두에게 분산된다. 그래서 오너 일가 ‘캐시카우’로 비상장사가 활용되고 있다. GS그룹 중 오너 일가 지분이 높은 비상장사들의 지난해 배당성향을 정리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앞에 걸린 현판. 사진=최준필 기자


#삼양인터내셔날: 오너 3·4세에 6년간 배당금 610억 원 지급

 

GS 계열사 중 오너 일가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개인회사는 삼양인터내셔날·GS네오텍·프로케어·승산·보헌개발·캠텍인터내셔날·옥산유통·위너셋·센트럴모터스 등이 있다. 기존 GS ITM도 오너 일가 개인회사였지만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일자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아레테원에 지분을 매각했다. 이들 개인회사 가운데 배당을 2022년까지 이어온 곳은 삼양인터내셔날·GS네오텍·프로케어·삼정건업·승산 등이다.

 

삼양인터내셔날은 1986년 4월 설립됐으며 담배·골프·윤활유·건자재·임대업 등을 영위한다. 주주를 살펴보면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 지분 37.3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뒤이어 허서홍 (주)GS 부사장이 33.33%,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11.20%로 ‘홍’자 돌림 오너 4세가 81.86%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18.14% 중 10.67%는 오너 3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오너 일가 지분만 92.53%에 이른다.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서홍 GS 부사장(왼쪽부터). 사진=각 사 제공​

 

​삼양인터내셔날은 ​2022년 별도 기준 매출 3060억 원, 순이익 208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중간배당과 연말배당으로 총 100억 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48.02%다. 오너 4세 허준홍·허서홍·허세홍 세 명에게 지분율과 같은 81억 8600만 원, 오너 3세 허광수·허동수에게 ​10억 6700만 원을 배당했다. 

 

전해인 2021년 배당성향은 더 높았다. 전년 순이익 219억 6854만 원 중 150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68.28%로 122억 7900만 원이 오너 4세에게 돌아간 셈이다. 오너 3세에게도 17억 원 정도가 배당됐다. 삼양인터내셔날​이 ​오너 일가에게 6년 동안 지급한 배당액은 610억 원에 이른다. 배당을 시작한 2001년부터 GS 오너 3·4세의 현금창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출·매입 관련 내부거래 비중도 높다. △2017년 34% △2018년 34.5% △2019년 27.2% △2020년 26.1% △2021년 32% △2022년 33.3%다. 특히 GS칼텍스와의 거래액이 매년 500억~700억 원대에 이른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공시의무 대상 기업집단으로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을 넘거나 비율이 연 매출의 12% 이상일 경우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해당된다.

 

2022년 10월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에게 “GS칼텍스와 삼양인터내셔날의 내부거래 문제가 불거졌는데 공정위는 왜 조사를 안 하고 있나”라며 “재벌의 부당한 내부거래, 일감 몰아주기는 공정위가 가장 나서서 해결해야 할 일이다. 통행세 관련해 중간 수수료를 오너 일가가 챙긴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두 회사의 거래액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GS네오텍:  오너 3세 허정수 회장 일가에 100% 배당

 

GS네오텍은 오너 3세 허정수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가졌다. ​허정수 회장이 지분 99.05%를 가진 대주주이며 허 회장의 두 아들 허철홍 GS엠비즈 대표이사와 허두홍 씨가 지분 0.475%씩을 보유하고 있다. 

 

GS네오텍은 1974년 전기통신공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돼 부가통신공사 및 유무선 통신케이블공사·전기전력 및 산업 플랜트 공사·​정보통신 및 인터넷사업을 하고 있다. 1995년 금성통신공사주식회사에서 LG기공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5년 지금의 GS네오텍으로 또 한 번 변경했다. 

 

2022년 별도 기준 매출 6099억 원, 순이익 71억 원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60억 원으로 순이익의 84.02%를 배당했다.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이 돈 모두가 오너 일가에게 돌아갔다. 

 

GS네오텍의 배당성향은 순이익 대비 들쭉날쭉한 편이다. 2017년 순이익 124억 원에 배당 46억 원(배당성향 37.01%)이었으며 2018년에는 순이익 137억 원 가운데 68억 원(배당성향 49.74%)​을 오너 일가에 배당했다.

 

2019년에는 순이익 54억 원 가운데 50억 원(배당성향 92.15%)​을 배당했다. 순이익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한 셈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순손실이 났음에도 배당했다. 2020년 순손실 87억 원인데 155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고, 2021년에는 순손실​ 59억 8000만 원을 기록했지만 20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6년 동안 허정수 회장 일가에 나간 배당금은 339억 원이다. 

 

GS네오텍은 2012년과 2013년 GS건설 등을 포함한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로 매출이 급증했다. 매출의 65%(2012년), 45.7%(2013년)가량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되면서 1~2%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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