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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떠난 이수만 SM빌딩, 수입차업체 '더클래스효성' 입주한다

4월 초 280억 근저당권 설정… 효성,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비즈니스 목적으로 이용 계획"

2023.04.17(Mon) 09:24:45

[비즈한국] SM엔터테인먼트가 퇴거한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전 총괄) 소유의 압구정동 SM 셀리브러티센터(SM빌딩)에 효성 그룹 계열사가 입주한다. 비즈한국은 지난 4월 6일 더클래스효성이 SM빌딩에 280억 원 근저당권을 설정한 사실을 확인했다. 더클래스효성은 SM빌딩을 비즈니스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관련 기사 SM엔터, 이수만 소유 압구정 SM빌딩서 완전히 짐 쌌다).

 

SM엔터가 떠난 후 공실이된 SM빌딩이 효성그룹 계열서 더클래스효성이 입주할 예정이다. 사진=전다현 기자

 

더클래스효성이 입주하는 압구정동 SM빌딩은 당초 SM엔터테인먼트(SM)에서 사용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이수만 전 총괄과 SM 경영진의 갈등이 불거진 이후 SM은 이 건물에서 퇴거했다. 이후 SM빌딩은 공실로 남아 있었는데 여기에 더클래스효성이 입주하는 것. 더클래스효성은 효성그룹 계열사로 수입자동차와 부품을 판매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한국 공식 딜러로 ​본사는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다.

 

#이수만, 신한은행 18억 근저당 말소 후 효성이 280억 설정

 

현재 SM빌딩은 연립주택과 다가구주택 2채로 이루어져 있는데, 더클래스효성은 이 건물 3채와 토지 3필지에 모두 280억 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건물 총면적만 3205㎡(970평)에 달한다. 이 전 총괄은 4월 6일 법무사를 통해 근저당 설정과 명의표시 변경을 신청했다. 그동안 이 전 총괄 주소는 SM빌딩으로 돼 있었는데, 이번에도 도로명 주소로 변경했을 뿐 거주지는 그대로다. 다만 이 전 총괄은 SM 경영권 분쟁 이후 해외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괄은 더클래스효성으로부터 280억 원을 받으면서 나머지 근저당권을 해소했다. 당초 이 전 총괄 소유 연립주택에는 신한은행으로부터 18억 3800만 원 근저당이 설정돼 있었는데, 이는 4월 4일 자로 모두 해소됐다. 건물 용도 변경은 이뤄지지 않았다. 연립주택 3~4층과 다가구주택 2채는 주거시설로 등록된 상태다. 건축물 용도를 변경하지 않고 주택 용도의 건물을 사무실로 사용하면 건축법 위반이다. 이에 따라 빌딩 사용 목적에 따라 건물 용도 변경이 필요해 보인다. 

 

SM빌딩 근저당권 설정에 대해 더클래스효성 관계자는 “비즈니스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이야기하기 어렵다”고만 밝혔다. 


#빌딩 현재는 방치 상태…청담동 명품거리에 자동차 거리 탄생할 수도

 

2월 15일 SM이 SM빌딩에서 나간 이후로 이곳은 공실로 남겨져 있었다. 현재 SM빌딩에는 건물관리인도 찾을 수 없다. 우편물 관리나 청소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건물 외관도 SM이 사용하던 그대로다. 더클래스효성의 입주에 맞춰 앞으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SM빌딩이 위치한 청담동 명품거리는 이름에 걸맞게 구찌, 페리가모, 까르띠에, 샤넬 등 유명 명품숍이 즐비하다. 여기에는 기아, 게러지드블랑, 에르테 등 자동차 회사 본·지점이 위치한 만큼 더클래스효성이 명품거리에 입주한다면 ‘자동차 거리’가 조성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SM빌딩 바로 옆에는 기아차 압구정지점이 자리했다. 사진=전다현 기자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더클래스효성 본사. 더클래스효성은 바로 옆 10층 규모 빌딩 1층과 2층에도 입주한 상태다. 사진=전다현 기자


현재 더클래스효성은 도곡동에 위치한 건물에 전시장과 본사를 두고 있다. 이 건물은 2018년까지 효성이 소유했다가 2018년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주식회사에 소유권을 이전했다. 건물 소유자는 효성첨단소재주식회사지만, 더클래스효성이 전세권을 설정하지는 않았다. 더클래스효성은 전시장과 함께 바로 옆에 있는 빌딩도 사용하고 있다. 2010년부터 1층(553.48㎡, 167평)과 2층(398.24㎡, 120평)을 전세금 5억 원으로 임대 중이다.

 

더클래스효성의 지분은 주식회사 에이에스씨가 93.04%(123만 3566주), 조현준 회장과 조현문 전 부사장이 3.48%(4만 6154주)씩 소유했다. 에이에스씨는 조현상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과 조현문 전 부사장은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차남으로 2014년 서로를 고소·고발한 ‘효성 형제의 난’​ 이후 법정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조현상 부회장은 조 명예회장의 삼남이다.

 

한편, 더클래스효성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5425억 8214만 198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17억 5789만 82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7.2% 증가했다.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본사 외 안양시, 청주시, 천안시, 용인시, 성남시, 구리시, 화성시, 하남시 등 여러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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