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지난해 개인회사 케어라인으로부터 21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중간배당과 결산배당금을 합친 금액으로 2022년 배당총액은 35억 원 수준이다. 케어라인 배당 중 사상최대 규모여서 윤근창 대표가 ‘현금’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근창 대표가 지분 60.20%를 보유한 케어라인은 휠라홀딩스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해 향후 승계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휠라홀딩스는 ‘옥상옥’ 구조다.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의 개인회사인 피에몬테가 지주회사 휠라홀딩스의 지분 26.77%를 보유해 지배하고 있다. 피에몬테의 최대주주는 윤윤수 회장으로 지분 75.18%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4.05%, 케어라인이 20.77%를 보유하고 있다.
즉 휠라홀딩스의 지배구조는 ‘윤윤수 회장→피에몬테→휠라홀딩스’, ‘윤근창 대표→케어라인→피에몬테→휠라홀딩스’의 두 기둥으로 구성된다. 사실상 휠라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는 피에몬테는 오너 일가가 100% 소유한 셈이다.
휠라홀딩스의 배당 확대로 피에몬테의 현금곳간이 채워지고 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11월 말 첫 특별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금은 주당 830원에 시가배당률은 2.5%다. 배당금 총액은 499억 원 수준이다. 3월 주주총회에서 결산배당금 451억 원도 승인됐다. 총 950억 원을 배당한 셈이다.
이 중 피에몬테로 들어간 배당금은 260억 원 수준이다. 피에몬테가 따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오너 일가 ‘주머니’로 직접 들어가는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휠라홀딩스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피에몬테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이다. 피에몬테가 보유한 휠라홀딩스 지분은 지난해 6월 24.72% 수준이었지만 꾸준히 지분을 매입해 올해 초 26.77%까지 끌어올렸다.
윤근창 대표의 개인회사 케어라인도 공격적인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케어라인은 2019년부터 배당을 실시했는데, △2019년 10억 원 △2021년 15억 원 △2022년 35억 원으로 배당금이 계속 증가했다. 배당금 가운데 60%가량은 윤근창 대표에게 돌아간다.
피에몬테와 달리 윤근창 대표에게 직접 현금이 들어가는 만큼 이 자금의 활용 방안에도 이목이 쏠린다. 윤근창 대표는 현재 휠라홀딩스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으며 휠라홀딩스를 지배하는 피에몬테의 지분도 윤윤수 회장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배당으로 받은 현금이 지분 매입 자금으로 쓰일지 관심을 모은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핫클릭]
·
매출 2조 컬리가 이탈 고객에 전화 걸고 선물까지 보내는 까닭
·
시멘트 수급난 빠진 건설업계 "현장은 지금 개점휴업"
·
[지금 이 공시] 비덴트, 감사의견 거절로 상폐 위기 "8만 소액주주 어쩌나"
·
[단독] BTS 정국, 이태원 단독주택 허물고 대저택 짓는다
·
[콘텐츠 시장은 지금] 카카오-하이브 격돌한 진짜 이유, '팬덤 플랫폼' 미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