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아파트 붕괴사고 후폭풍을 수습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내부 직원들의 임금 인상 반발에 봉착했다. 2022년 말 시작된 노동조합과의 임금 협상이 최근 노동쟁의로 비화한 것. 현산 직원 평균 임금은 우리나라 10대 건설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노동조합에 따르면 현산 노조는 2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임금 협상과 관련한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동쟁의 조정은 노사가 근로조건 결정 과정에서 주장이 일치하지 않아 분쟁이 발생한 경우 노동위원회가 사실을 조사해 의견을 조율하는 절차다. 노조는 조정이 무산될 경우 파업이나 태업, 직장폐쇄 등 쟁의 행위를 벌일 수 있다.
최근 단행된 주주환원 정책은 직원 처우 개선 요구를 격화시켰다. 현산은 6일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개월간 200억 원 상당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결산 배당은 같은날 보통주 1주당 600원(총 395억 원)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결정됐다. 2022년 현산 영업이익은 11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줄었고, 순이익은 502억 원으로 72% 감소했다.
이에 대해 현산 측은 “빠른 시일 내에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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