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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오너 3세 유석훈 사장 '초고속 승진', 승계 시계 빨라진 이유는?

2015년 등기이사 선임 후 상무→부사장→사장…유진 지분 확보, 미래먹거리 발굴 '숙제'

2023.03.14(Tue) 17:21:35

[비즈한국]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장남 유석훈 부사장(41)이 3월 1일 그룹 정기인사에서 그룹경영혁신부문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도 임원 인사에서 전무를 건너뛰고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약 1년 만이다. 유석훈 사장이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는 만큼 경영 승계 시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유석훈 사장의 그룹 지배력은 낮은 상황이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사진=유진기업 제공

 

유진그룹은 창업주인 유재필 명예회장에 이어 유 명예회장의 장남 유경선 회장(68)이 ​현재 이끌고 있다. 유진그룹이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는 만큼 차기 총수 후보로는 유경선 회장의 장남인 유석훈 사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유석훈 사장은 2014년 유진그룹에 부장으로 입사해 2015년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2022년에는 전무를 건너뛰고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이번에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이어갔다.

 

유진그룹은 유재필 명예회장이 물러난 뒤 그의 장남 유경선 회장이 2004년부터 그룹 전반을 경영하고 있으며 차남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이 금융계열사 경영을 맡고 있다. 3남 유순태 유진홈센터 대표이사는 인테리어·레저 사업을 맡고 있다.

 

오너 2세들을 제외하고 그룹 내에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은 유경선 회장의 장남 유석훈 사장이다. 유경선 회장의 장녀인 유정민 동양 상무도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했지만 그룹 전반을 아우르는 유석훈 사장에 비해 영향력은 미미한 편이다.

 

다만 유석훈 사장은 지주사인 유진기업의 지분을 크게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 추후 확보 방안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유진기업 지분을 살펴보면 유재필 명예회장이 2.48%, 유경선 회장이 11.54%를 보유하고 있다. 뒤이어 유창수 부회장이 6.85%, 유순태 대표가 4.38%를 갖고 있다. 유석훈 사장의 지분은 한참 못 미치는 3.06% 정도로 오너 2세에 비해서는 지배력이 약한 편이다. 

 

하지만 유석훈 사장의 지배력을 뒷받침해주는 오너 일가 회사들이 있다. 유진기업 지분 4.6%를 보유한 남부산업은 유경선 회장이 지분 40.8%, 유석훈 사장이 21.14%, 유창수 부회장이 19.03%, 유순태 사장이 19.03%를 갖고 있다. 유경선·유석훈 부자가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유진기업 지분 0.21%를 보유한 우진레미콘은 유석훈 사장이 지분 45%를 갖고 있고, 특수관계자까지 100% 지분을 보유했다. 유석훈 사장은 계열사 유진에너팜의 최대주주로도 알려졌다. 유진에너지팜은 유진의 지분을 보유하진 않았다.

 

유석훈 사장이 지분을 가진 계열사들은 적자를 겨우 면하거나 자본잠식 상태다. 남부산업은 적자 누적으로 2020년 말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간 상태다. 결손누적 규모가 2021년 말 기준 72억 원에 달한다. 유진에너팜도 실적이 좋지 않아 감사보고서도 공시되지 않는 상황이다. 우진레미콘도 2020년 기준 316억 원의 매출 당기순이익 9억 원을 기록했지만, 2021년에는 매출 316억 원, 당기순이익 1억 원 선으로 떨어졌다.

 

이번에 그룹경영혁신부문 사장이 된 유석훈 사장은 그룹 경영 전반을 아우르며 신사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유진그룹 주력 사업인 레미콘업은 물류비·시멘트 가격 등 외부 조건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지는데, 2016년 이후 레미콘 매출이 5000억 원~6000억 원 선에 머물고 있다. 유진그룹은 수많은 M&A를 통해 건자재 유통사업, 금융, 건설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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