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이슈

[지금 이 공시] "대주주 사망부터 파산신청까지…" 혼돈의 뉴지랩파마

강종현 의혹 유탄 맞은 뒤 경영권 분쟁 이어 관리종목 지정 우려…주가 연초 대비 6분의 1로

2023.03.07(Tue) 17:29:17

[비즈한국]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다트(DART)’는 상장법인들이 제출한 공시서류를 즉시 조회할 수 있는 종합적 기업 공시 시스템이다. 투자자 등 이용자는 이를 통해 기업의 재무정보와 주요 경영상황, 지배구조, 투자위험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트 홈페이지에서는 ‘많이 본 문서’를 통해 최근 3영업일 기준 가장 많이 본 공시를 보여준다. 시장이 현재 어떤 기업의 어느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셈이다. 비즈한국은 ‘지금 이 공시’를 통해 독자와 함께 공시를 읽어나가며 현재 시장이 주목하는 기업의 이슈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내고자 한다.

 

강종현 씨의 빗썸 실소유주 의혹에 유탄을 맞았던 뉴지랩파마. 대주주 K 씨의 사망 이후 주가가 급락하고 경영권 분쟁이 제기됐다. 뉴지랩파마는 채권자의 파산신청설에 지난 2월 15일부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가 지난 6일 거래가 재개됐다. 사진=다트(DART) 홈페이지


이번 주 ‘많이 본 문서’ 1위는 뉴지랩파마의 주권매매거래정지해제 공시다. 지난 6일부터 뉴지랩파마 거래가 재개되면서 해당 공시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지랩파마는 신약개발 기업이지만 빗썸 관련 의혹에 소환된 바 있다. 강종현 씨의 동생 강지연 씨가 대표로 있던 비덴트 관계사 이니셜과 협업한 전력 때문이다. 뉴지랩파마는 2022년 1월 이니셜이 발행한 전환사채 120억 원을 취득하고, 이니셜과 빗썸라이브를 통한 라이브커머스 제품 유통 등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뉴지랩파마의 주가 급락은 대주주 K 씨의 사망과 함께 시작됐다. K 씨는 비덴트와 관련해 뉴지랩파마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K 씨 사망 당일인 1월 27일 종가 기준 1만 1620원이던 뉴지랩파마 주가는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정지 전날인 지난 2월 14일 종가 기준 4165원을 기록했다.

 

K 씨 사망 이후 뉴지랩파마는 주가 하락과 동시에 혼란에 빠졌다. 채권자가 파산신청을 했다는 풍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뉴지랩파마는 지난 2월 14일 파산신청설 관련 조회공시 요구를 받고, 다음 날인 2월 15일부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3월 3일 ‘파산신청’ 공시를 통해 확정 답변을 내놓으면서 6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뉴지랩파마는 신약개발 기업임에도 빗썸 관련 의혹에 소환된 바 있다.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 씨가 지난 2월 1일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들어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파산신청’ 공시를 보면 뉴지랩파마의 파산을 요청한 채권자는 필라델피아조합 대표자 김 아무개 씨다. 필라델피아조합은 알파온파트너스 주식회사, 하 아무개 씨 등과 함께 2월 15일에 뉴지랩파마를 상대로 ‘주식상장금지 등 임시의 지위를 구하는 가처분신청’ 소송을 냈고, 2월 9일에는 경영권 분쟁 소송(회계의 장부와 서류에 대한 열람 및 등사 가처분신청)도 제기했다.

 

가처분 소송의 취지는 제6·7회 전환사채의 신주발행 무효 확인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추가상장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것이다. 2월 27일 ‘주요사항보고서(소송 등의 제기)’ 공시에 첨부된 가처분신청서를 보면 알파온파트너스와 하 씨 등은 뉴지랩파마 주식 25만 2558주를 가진 주주들이다. 필라델피아조합은 45억 원 규모의 뉴지랩파마의 7회 차 전환사채를 보유한 전환사채권자다. 

 

이들은 “뉴지랩파마가 대주주 K 씨의 사망으로 혼란한 틈을 노리고 전환사채를 위조한 후 적법한 전환사채로서 전환 청구된 것처럼 위장해 주식을 교부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뉴지랩파마 주식이 1주당 4165원임에도 불구, 주식 전환을 2배 이상 높은 1만 711원과 9240원에 청구한 것만 보더라도 정상적인 주식 전환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채권자에 의한 파산신청이 확인되면서 거래가 재개된 지난 6일 뉴지랩파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89% 급락한 2920원을 기록했다. 7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7% 급락한 2045원이다. 연초 최고가 1만 2650원(1월 16일)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이다. 

 

향후 뉴지랩파마의 주가 전망도 어둡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관리종목 지정 우려까지 덮친 탓이다. 뉴지랩파마는 3월 2일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형식적 상장폐지·상장적격성실질심사) 사유 발생 공시를 통해 “내부결산에서 2022년 법인세 차감 전 순손실이 자기자본의 50% 이상으로 확인돼 관리종목 사유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거래소 역시 공시를 통해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알렸다.

여다정 기자 yeopo@bizhankook.com


[핫클릭]

· [단독] KB증권, 라임 관련 포트코리아 펀드 '수수료 우회 수취' 뇌관 터진다
· [지금 이 공시] 막 오른 카카오와 하이브의 SM 쟁탈전, 아직 판세는 '팽팽'
· '라임사태' KB·대신증권 판결문 보니 신한투자증권 '운명' 보인다
· [지금 이 공시] 난방비 폭탄에 주목 받은 지역난방공사, 주가는 '미지근'
· 강종현 기소에 비덴트서 발 빼는 초록뱀, 시장에 미칠 파장은?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