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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 엔데믹 맞아 역성장 했는데 배당은 '역대급' 그대로

원자재가 상승, 이사 수요 감소로 2022년 실적 줄어…오너 일가 88억 원 등 배당

2023.02.21(Tue) 17:37:19

[비즈한국] 에이스침대가 높은 배당성향을 이어간다. 2022년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배당금은 오히려 증가한 모양새다. 올해 에이스침대의 배당금 총액은 111억 원이 넘어가며 지분 80% 가까이 보유한 오너 일가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배당금을 챙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 사진=에이스침대 제공


에이스침대는 지난 10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높아진 실적과 함께 배당금 규모도 100억 원을 넘겼다. 배당금은 △2017년 63억 원 △2018년 71억 원 △2019년 77억 원 △2020년 80억 원 △2021년 107억 원으로 증가했다.

에이스침대의 2021년 매출은 연결기준 3464억 원, 영업이익 7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6%, 55.6% 증가했다. 순이익도 28.8% 증가한 635억 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으로 인한 배당 확대는 오너 일가의 배도 함께 불렸다.

에이스침대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79.56%로 총 882만 3065주다. 안성호 대표가 최대주주로 74.56%, 안유수 회장이 5.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에이스침대의 경우 소액주주(1주당 1330원) 차등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오너 일가는 2021년 1주당 1000원을 배당 받아 총 88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에이스침대의 2022년 매출은 3462억 4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0.04% 감소했다. 매출은 크게 줄지 않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653억 3500만 원, 544억 7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4.9%, 14.8% 줄었다. 10년 동안 성장세였다가 지난해 역성장한 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 인상과 이사 수요 급감 등이 지목된다. 가격 인상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면 배당금은 소폭 상승했다. 배당금 총액은 111억 2912만 5400원으로 오는 3월 23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올해도 차등 배당을 실시해 소액주주는 1주당 1330원, 오너 일가인 안성호 대표와 안유수 회장은 1주당 1000원을 배당 받는다. 전년과 같은 수준이다.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안성호 대표 등 오너 일가는 2021년과 같은 88억 원 수준의 배당금을 수령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침대시장은 형제 기업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1, 2위를 다투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형 안성호 대표가, 시몬스는 동생 안정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11년 당시 에이스침대의 매출은 1890억 원으로 914억 원 수준의 시몬스와 2배 이상 차이 났지만, 이후 시몬스가 맹추격해 2021년 매출은 에이스침대 3463억 원, 시몬스 3054억 원으로 격차가 상당히 줄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이사. 사진=시몬스침대 제공


시몬스도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배당금도 높여 나가는 추세다. 시몬스 지분은 안정호 대표가 100% 소유해 배당금은 전부 안정호 대표에게 돌아간다. 안정호 대표는 2020년 20억 원, 2021년 80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한 바 있다. 다만 시몬스의 2022년 매출은 3000억 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돼 안정호 대표가 올해 배당금을 얼마나 수령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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