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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 차녀 성래은 부회장 승계 작업 전망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지분 직접 확보 대신 비상장사 와이엠에스에이 활용해 지배력 높일 듯

2022.12.13(Tue) 17:14:43

​[비즈한국]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의 차녀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사장이 지난달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등 글로벌 스포츠 아웃도어 의류·용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하고 있다. ​성기학 회장의 세 딸 중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성 부회장으로 승계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성래은 부회장은 영원무역홀딩스의 주식을 0.03%밖에 보유하지 않아 향후 지분 확보 방안에 관심이 집중된다.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사진=영원무역 제공

 

1947년생인 성기학 회장이 70대 중반을 넘긴 만큼 승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이번 성래은 부회장의 인사에 눈길이 쏠리는 것이다.

 

성래은 부회장(44)은 2016년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2020년 영원무역 사장을 거쳐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에는 ‘옥상옥’ 구조로 영원무역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와이엠에스에이 대표이사 자리까지 꿰찼다. 

 

2011년 언니 성시은 영원무역 이사(45)​가 최상위 지주사인 와이엠에스에이 사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한 바 있는데, 성 이사는 2018년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경영에서 손을 뗐다. 이 시기는 동생 성래은 부회장이 해외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때와 맞물린다. 업계에서는 성 부회장이 동생 성가은 영원아웃도어 부사장(41)​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승계 구도를 굳혔다고 평가한다. 

 

성래은 부회장으로 ​영원무역의 후계 구도가 ​뚜렷해지면서 성 부회장이 영원무역홀딩스 지분을 확보할 방안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영원무역을 지배하는 영원무역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와이엠에스에이로 지분 29.09%를 보유했으며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16.77%를 갖고 있다. 성래은 부회장의 지분은 0.03%에 불과하다. 

 

비상장사인 와이엠에스에이의 주주 현황은 2012년 이후 공개된 바 없다. 당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성기학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45.59%를 보유했다. 와이엠에스에이는 영원무역홀딩스를 지배하며 지배구조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지주사는 아니다. 2017년 지주사 자산 요건이 자산 5000억 원으로 상향되자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사 제외 신고를 한 바 있다. 와이에스엠에이는 스스로 지주사를 포기함으로써 자회사 등 계열사의 주식소유와 재무상황 등에 대한 보고서를 공정위에 제출하지 않는 베일에 싸인 기업으로 남게 됐다. 

 

​와이엠에스에이는 성래은 부회장의 승계 발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성 부회장​이 추후 아버지 성기학 회장의 영원무역홀딩스​ 지분(16.77%)을 증여 받아도 지분이 16.8%에 불과한 데다 영원무역홀딩스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 또한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와이엠에스에이는 영원무역홀딩스의 배당을 통해 현금 곳간을 채우고 있다. △2017년 19억 원 △2018년 24억 원 △2019년 32억 원△2020년 40억 원 △2021년 48억 원을 배당 받았다. 이 돈으로 와이엠에스에이​가 영원무역홀딩스의 지분을 늘려 지배력을 확대하는 것이 성 부회장이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것보다 수월하다. 상장사인 영원무역홀딩스보다는 비상자사인 와이엠에스에이가 시장의 관심을 비교적 덜 받는다는 장점도 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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