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9명에 불과한 소규모 제약회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실험용 치료제를 개발해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간) CNN등 외신에 따르면 ‘맵 바이오제약(Mapp Biopharmaceutical)’이란 회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실험용 치료제를 개발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이 회사는 2003년 전염병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회사로 직원은 단 9명뿐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 및 국방부 산하 국방위협감소국(DTRA)과 함께 지난 수년간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했다.
에볼라 치료제 개발엔 캐나다 토론토의 제약회사 ‘디파이러스’도 참여했다. 디파이러스도 직원 6명의 작은 회사다.
‘지맵(ZMapp)’이라 불리는 맵 바이오제약이 개발한 치료제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 시스템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단일클론항체들을 혼합해 만든 일종의 ‘칵테일 치료제’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능을 보였던 이 치료제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뤄진 적이 없었다.
이 치료제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능을 보였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뤄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고려한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태의 위급성을 고려해 라이베리아에서 구호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켄트 브랜틀리와 낸시 라이트볼 등 미국인 두 명에게 지맵을 투약했고 효과를 확인했다.
상태가 호전된 브랜틀리는 지난 2일 미국으로 돌아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라이트볼도 5일 미국에 도착해 같은 병원에서 치료받을 예정이다. 다만 현재까지 미국 당국이 공식 승인한 에볼라 치료제는 없다.
이와 관련 스테파니 야오 FDA 대변인은 “미 식품의약국(FDA)은 승인받지 않은 치료제라 하더라도 긴급한 사용을 허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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