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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 사외이사, 국내 상장사 중 '최장수'

타 가구업체 사외이사는 오너 일가와 관련 없어 ‘대조적’

2014.03.13(Thu) 15:08:55

   


에이스침대는 최근 사외이사인 명승진씨의 재선임안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명승진씨는 2002년 6월 공시에서부터 에이스침대의 사외이사로 등재됐다. 이후 2014년 3월까지 12년 동안 에이스침대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주총에서 명씨의 사외이사 재선임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만큼 2017년까지 15년 동안 사외이사로 활동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상장기업 사외이사 중 최다 연임 사례에 속한다.이에 대해 에이스 침대 안팎에서는 사외이사 본연의 임무인 감시o 견제 역할이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안유수 회장 사돈 집안과 인척관계

명승진 사외이사는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의 사돈 집안과 관계가 있다. 안 회장의 사위인 명제열씨와 8촌의 친족관계인 것. 명제열씨는 안유수 회장의 외동딸인 명숙씨 남편으로 에이스침대 광고 홍보를 대행하고 있는 노블레스 미디어 인터내셔날을 운영하고 있다. 노블레스미디어의 경우, 에이스침대 광고 및 언론보도에 대해 안성호 대표이사에게 실시간 보고하고 있다.

오너 집안과 관련 있는 인물이 사외이사로 지속적으로 선임되는 건 오해의 소지를 야기할 수 있다. <비즈한국>이 국내 가구업계 사외이사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에이스침대를 제외하고는 오너일가와 관련된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내 상장사 사외이사가 재선임 되는 사례는 종종 있다. 하지만 10년 이상 재선임 되는 경우가 드물며 에이스침대의 경우처럼 15년씩 연임하는 곳은 희귀한 사례에 속한다. 기관의 경우 사외이사는 9년 이상 하지 않게 권고안을 제출한다.

장기 재선임 이유에 대해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공정성이 있어 재선임했다. 금융권 근무 경력이 있고 회계분야의 지식이 해박해 선임됐다”고 말했다. 70세인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 여부에 대해 “집이 성남으로 본사와 2시간 거리다. 그래도 이사회에 꼬박꼬박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차원에서 사외이사 교체 여부를 고려해 본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상세하게 모르겠다. 회사와 적합한 인물금감원 공시 확인 결과, 명승진 사임이사는 2006년부터 이사회 안건에서 한 번도 부결 의사를 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년간 단 한 차례도 부결 의사 표시 안 해

사외이사의 임기는 3년으로 재선임이 가능하다. 임기에 대한 법적 제한은 없다. 사외이사가 회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인 경우, 사외이사 본연의 임무인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할 수 있고 이 경우 재선임 횟수가 길어도 비난 소지는 없다. 그러나 사외이사가 회사 오너 집안과 관련된 인물일 경우 주주들의 우려를 낳을 수 있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 이지수 변호사는 “장기 재임하는 경우는 사외이사 본연의 역할인 감시와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의심스럽다. 오래 하다 보면 친분관계가 생겨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겠나. 회사에서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윤정 기자

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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