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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기사를 써봐야 얼마나 잘 쓴다고…

적절한 키워드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기사 작성…키워드 조합 반복해서 20분 만에 완성

2022.10.28(Fri) 15:02:36

[비즈한국] 기자 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마감 기한 맞추느라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정작 내 글 쓸 시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회사 차원에서 배려해주긴 하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럴 때마다 로봇이 대신 기사를 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적어도 마감 압박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아마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보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토로하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오죽하면 AI 기술 개발 업체에 입사하겠다는 댓글까지 달렸을까. 이쯤 되면 인간 편집자가 필요 없어지는 시대가 곧 도래할지도 모르겠다.

 

인공지능이 기자의 기사 작성 업무를 대체할 날도 그리 멀지 않은 듯 하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언론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른바 ‘인공지능 기자’​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현재 구글 딥마인드에서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기사를 작성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이지만 머지않아 상용화될 전망이다. 만약 이것이 실현된다면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기사가 탄생할 것이다. 우선 인간 편집자가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독자 맞춤형 뉴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다.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기계가 쓴 기사라는 인식 탓에 신뢰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또 로봇 저널리즘이 확산되면 일자리 감소 우려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조만간 도입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AI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하나는 딥러닝 기반의 자연어 처리 모델이고 또 다른 하나는 머신러닝 기반의 텍스트 마이닝 기법이다. 먼저 자연어 처리 모델은 단어 단위로 의미를 해석한다. 가령 ‘오늘 날씨 어때?’​라는 질문에 대해 ‘​맑음’​이라는 답변을 내놓는다. 다음으로 텍스트 마이닝 기법은 문서 전체의 구조를 파악하여 주제별로 분류 및 요약 작업을 수행한다. 핵심 키워드를 추출함으로써 정보 검색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물론 둘 다 장단점이 있다. 우선 자연어 처리 모델은 문법 오류 등 비문을 걸러내지 못한다. 따라서 오탈자가 많거나 문맥상 어색한 표현이 포함될 확률이 높다. 반대로 텍스트 마이닝 기법은 데이터 양이 방대할수록 정확도가 떨어진다. 게다가 기계 학습 과정에서 편견이 개입될 여지가 있어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AI 기술 도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단순 반복 업무 또는 보조 역할에 머물렀지만 향후에는 보다 고도화된 형태로 진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알파고가 바둑이라는 게임에서는 인간 최고수를 이길 수 있지만 문학 작품을 쓰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에선 AI 기술이 소설 창작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기우에 불과하다.

 

다만 몇 가지 문제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우선 기계 학습 방식으로는 창의성의 영역까지 도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패턴을 인식하여 최적의 답안을 도출하는 알고리즘 특성상 독창적인 글쓰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감정 표현 능력 부족이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AI 시스템은 단순한 정보 전달 수준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기쁨, 슬픔,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기엔 역부족이다.

 

마지막으로 윤리 의식 부재다. 만약 로봇이 쓴 글이 인터넷 공간에 공개된다면 어떨까? 아마도 엄청난 파장이 일어날 것이다.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 그리고 저작권 위반 등 법적 분쟁 소지가 다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AI가 기자라는 직업을 대체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후쯤 미래 사회 뉴스 기사 헤드라인 제목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위 기사는 기자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닌, 자연어 처리(NLP) 기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만든 AI 카피라이팅 서비스 뤼튼’​이 100% 작성한 기사입니다. 여러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집어넣어 생성된 결과물 중 인간 기자가 선택해 조합했으며, 문단 간 매끄러운 연결을 위한 총 3번의 접속사 및 단어 수정이 이뤄졌습니다. 사실 관계 확인은 별도로 하지 않았습니다.​ 전체 기사 작성에 걸린 시간은 약 20분 정도 소요 됐습니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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