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인간과 인간, 인간과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얼굴을 맞대고 손짓과 표정으로 의사소통을 하던 원시 시대부터 언어가 탄생하고 문자가 발명된 뒤까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복잡한 정보와 미묘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건 지구상에서 오직 인간만이 가진 특권이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진화는 기술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특히 21세기에 들어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과 동시에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아침에 눈을 떠 저녁에 잠들 때까지 네트워크에 접속해 살고 있다.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자기다움을 각인해야 하는 기업의 브랜딩 활동은 좀 더 정교하고 고도화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22의 핵심 주제인 ‘브랜드 테크놀로지: 기술은 인간과 브랜드를 어떻게 연결하는가’는 이러한 고민에 대해 실마리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6회를 맞는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22’가 오는 10월 13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다. 일요신문사가 주최하고 비즈한국이 주관하는 브랜드비즈 컨퍼런스는 매해 국내 최고의 브랜딩 전문가들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대표적인 브랜딩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방역 조치에 따라 축소 운영 및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던 것에서 벗어나, 3년 만에 이전과 같은 온전한 규모로 열린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비즈 컨퍼런스’는 전년도 컨퍼런스의 강연자 중 한 명이 그 다음해 컨퍼런스의 진행을 맡는 독특한 전통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해 유쾌한 강연으로 호평을 이끌어 낸 염지현 아마존웹서비스 디지털 네이티브 비즈니스 AM이 진행을 맡았다.
또 매년 8인의 강연자가 각 35분 발표했던 것에서, 올해는 강연 시간을 50분으로 늘리고 강연자를 6인으로 줄였다. 전체 강연 시간은 비슷하지만, 더욱 심도 있는 발표를 통해 청중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변화다.
첫 강연자는 최윤석 마이크로소프트 테크PM으로 ‘브랜드 가치 적립 및 기업 전략의 핵심, Mission과 Vision’라는 주제로 시작한다. 이어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백승엽 로커스엑스 대표가 ‘왜 브랜드는 버추얼휴먼에 주목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오후에는 김영욱 아마존웹서비스 솔루션스 아키텍트가 유명한 개발 방법론인 ‘애자일’을 브랜딩과 접목하는 신선한 관점을 제시한다. 이어 백승록 아이지에이웍스 CMO가 요즘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인 ‘데이터 드리븐’이 브랜딩 활동에서 어떻게 실천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강연 후반부는 구찌를 비롯해 삼성, LG, 현대자동차, 나이키, 시몬스 등 유수 기업과의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로 인정받는 김태환 크리에이티브멋 대표가 ‘크리에이티브의 탈중앙화’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올해 컨퍼런스의 대미는 애플, 구글, 나이키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올해 초 카카오스타일에 합류하여 지그재그 브랜드 아이덴티티 리뉴얼을 주도한 심준용 카카오스타일 디자인총괄 부사장이 맡았다.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이 브랜딩 프로젝트를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는지를 크리에이티브 관점에서 살펴보고, 그 추진 과정에서 기업의 정체성과 일관성은 어떻게 유지하는지도 자신의 경험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유료로 진행되며, 3년 만에 온전한 규모로 열리는 것을 기념해 4인 이상 등록 시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점식 식사가 제공되며, 컨퍼런스를 기념해 주최사인 비즈한국과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컬래버레이션해 제작한 ‘첫사랑 with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리미티드 에디션’ 수제맥주를 비롯해 로봇카페 ‘비트(b;eat)’에서 제작한 유니크한 디자인의 손소독제 굿즈 등 다양한 기념품도 주어질 예정이다.
브랜드비즈 컨퍼런스는 국내 최정상급 브랜드 솔루션 기업 ‘LMNT’와 함께 전체 브랜딩 및 디자인 콘셉트를 공동 기획했다. 최장순 LMNT 대표는 “이미 브랜드 전략(Brand Strategy)은 업의 본질과 목적, 미션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인문학적 영역으로 진입했다”며 “브랜드의 인문학적 목적 및 미션 전략은 개인의 행복 달성을 직접 지원하고, 공동체의 행복 총량을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키우기 위해 ‘브랜드 테크놀로지(Brand Technology)’라는 새로운 현장담론이 필요하다”고 이번 컨퍼런스의 의미를 밝혔다.
봉성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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