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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비자 여행' 발표 뒤 항공·호텔 가격 50% 이상 올랐다

오사카 중심부 숙박료 81% 오르기도…엔저로 일본 여행하기 좋은 때

2022.09.28(Wed) 17:27:56

[비즈한국] 9월 22일 일본 정부가 입국자 수 상한 철폐 및 무비자 여행 방침을 밝힌 지 일주일 만에 일본행 일부 항공편 및 호텔 가격이 부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오사카시 도톤보리 모습.


A 씨는 이달 20일 친구로부터 “내일 일본 정부가 무비자 여행 방침을 확정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이미 일본은 15일 “다음 달 무비자 개인 여행 재개 추진”을 발표한 바 있어 해외여행에 목말랐던 이들에게 기대감을 준 바 있다. 

 

실제 확정 발표는 22일 이뤄졌지만, 그 전까지 무비자 입국이 언제 시행될지 확실치 않은 상태였다. A 씨는 ‘11월이면 무비자 여행이 확정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11월 주말을 이용해 3박 4일 여행 계획을 세우고 서둘러 예약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의 무비자 여행 방침 발표 전(위)과 6일 후(아래)의 B 항공사 항공권 가격 차이. 사진=독자 제공


A 씨는 국내 저가항공사인 B 사 홈페이지에서 55만 2800원(2명)에 인천-오사카 왕복 항공권을 결제했다. 호텔은 글로벌 호텔 예약 플랫폼을 이용해 오사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C 호텔을 3박 예약했다. 가격은 조식 포함 48만 1898원이었다. 

 

22일 일본 정부의 무비자 여행 방침 확정 발표가 나자, A 씨는 가격 인상 여부가 궁금해 동일한 웹사이트를 이용해 항공과 호텔 가격을 알아보았다. 발표 당일 저녁 동일한 일정과 옵션임에도 가격이 소폭 인상됐다.

 

일본 정부의 무비자 여행 방침 발표 전(위)과 6일 후(아래)의 C 호텔 가격 차이. 사진=독자 제공


일주일여가 지나자 항공과 호텔의 가격은 크게 뛰었다. 지난 28일​ 검색해보니 동일한 항공편이 33.1% 오른 73만 6200원이었고, 호텔은 무려 81%가 오른 87만 2672원이었다. 항공과 호텔을 합한 총비용은 103만 4698원에서 55.4%가 오른 160만 8872원이었다.

 


A 씨는 “오사카 중심부 호텔의 경우 일본 정부가 무비자 여행 방침을 밝히기 전엔 3~4성급 호텔의 경우 1박당 10만~13만 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었는데, 지금은 10만 원 정도가 오른 금액으로 나와 있다. 항공권도 기존엔 저가항공 기준으로 23만~25만 원대(1명)였는데, 지금은 34만~37만 원대로 50% 오른 상태다. 예약이 밀려드니 가격을 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강달러와 달리 엔저 기조로 일본이 부담 없이 여행 가기 좋아졌다. 기존에 120명이 12개월에 걸쳐 일본을 방문했다면, 지금은 120명이 올해 남은 2~3개월 안에 가려고 하니 수요가 폭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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