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9월 22일 일본 정부가 입국자 수 상한 철폐 및 무비자 여행 방침을 밝힌 지 일주일 만에 일본행 일부 항공편 및 호텔 가격이 부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이달 20일 친구로부터 “내일 일본 정부가 무비자 여행 방침을 확정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이미 일본은 15일 “다음 달 무비자 개인 여행 재개 추진”을 발표한 바 있어 해외여행에 목말랐던 이들에게 기대감을 준 바 있다.
실제 확정 발표는 22일 이뤄졌지만, 그 전까지 무비자 입국이 언제 시행될지 확실치 않은 상태였다. A 씨는 ‘11월이면 무비자 여행이 확정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11월 주말을 이용해 3박 4일 여행 계획을 세우고 서둘러 예약에 들어갔다.
A 씨는 국내 저가항공사인 B 사 홈페이지에서 55만 2800원(2명)에 인천-오사카 왕복 항공권을 결제했다. 호텔은 글로벌 호텔 예약 플랫폼을 이용해 오사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C 호텔을 3박 예약했다. 가격은 조식 포함 48만 1898원이었다.
22일 일본 정부의 무비자 여행 방침 확정 발표가 나자, A 씨는 가격 인상 여부가 궁금해 동일한 웹사이트를 이용해 항공과 호텔 가격을 알아보았다. 발표 당일 저녁 동일한 일정과 옵션임에도 가격이 소폭 인상됐다.
일주일여가 지나자 항공과 호텔의 가격은 크게 뛰었다. 지난 28일 검색해보니 동일한 항공편이 33.1% 오른 73만 6200원이었고, 호텔은 무려 81%가 오른 87만 2672원이었다. 항공과 호텔을 합한 총비용은 103만 4698원에서 55.4%가 오른 160만 8872원이었다.
A 씨는 “오사카 중심부 호텔의 경우 일본 정부가 무비자 여행 방침을 밝히기 전엔 3~4성급 호텔의 경우 1박당 10만~13만 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었는데, 지금은 10만 원 정도가 오른 금액으로 나와 있다. 항공권도 기존엔 저가항공 기준으로 23만~25만 원대(1명)였는데, 지금은 34만~37만 원대로 50% 오른 상태다. 예약이 밀려드니 가격을 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강달러와 달리 엔저 기조로 일본이 부담 없이 여행 가기 좋아졌다. 기존에 120명이 12개월에 걸쳐 일본을 방문했다면, 지금은 120명이 올해 남은 2~3개월 안에 가려고 하니 수요가 폭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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