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학자금 대출을 성실하게 상환하는 저신용자(신용등급 6등급 이하)들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다.
금융감독원은 4일 학자금 대출을 쓴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개인신용을 평가할 때 '성실상환'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현재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정보는 연체·대지급 등 부정적 정보만 은행연합회를 통해 신용정보회사(CB사)에 제공되고, 대출 상환정보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저신용자들은 학자금 대출을 계속 갚아가더라도 신용등급이 낮아 금융권 상품을 이용하기 어려운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제도의 개선으로 6등급 이하 학자금 대출자 6만4658명 중 4만5683명(70.7%)의 신용평점이 올라가고, 이 가운데 2만8294명(73.8%)은 신용 등급 상승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올 6월말 현재 한국장학재단의 일반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인원은 약 67만명(4.4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거치기간 종료 후 1년 이상 대출을 상환하고 있는 인원은 13만700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