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국토교통부는 주거 안정 지원, 민생 안정과 활력 회복, 과감한 미래 혁신 지원을 위해 2023년도 예산안을 55.9조 원으로 편성했다. 2023년 총지출 55.9조 원은 전년 대비 4.2조 원(7.0%) 감축된 것으로, 정부 전체 총지출 639조 원 대비 8.7%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새 정부 재정기조의 ‘확장→건전재정’ 전면 전환을 반영해 전년도 예산의 20% 수준의 지출 감축을 단행했으며, 지출 감축으로 확보한 예산은 국토부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주거와 민생 안정, 미래혁신 분야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GTX 등 필수 교통망 확충, 선제적 안전관리 강화, 교통약자 보호 등 민생사업과 모빌리티 등 미래 혁신 사업에 투자를 확대했다.
수도권 주민의 ‘30분 출퇴근’ 국정과제 실현을 위해 GTX 적기 준공을 지원하고, 대중교통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광역 BRT, 환승센터 구축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GTX 사업·기획 총 6730억 원은 전년 대비 218억 원 증액된 규모다. GTX-A는 5059억 원으로 450억 원 증가했다. 예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업은 A노선 재정구간(삼성~동탄)으로 작년(1300억 원) 대비 364억 원 늘어난 1664억 원이 반영됐다. 2017년 착공에 들어가 현재 가장 속도를 내는 사업구간으로 2024년 상반기 우선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자 구간인 파주 운정~삼성 구간 예산은 작년(3309억 원) 대비 87억 원 늘어난 3395억 원을 투입해 건설보조금, 보상비 등에 활용된다. 2024년 하반기 개통이 목표라고 한다.
GTX-C 예산은 작년 1100억 원 대비 176억 원이 늘어난 1276억 원이 책정됐다. 내년 3월 실시협약 체결 후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갈 거라는 일정을 반영했다. C노선 사업 지연의 주요 이유인 도봉구간 지하화 논란이 조기에 마무리돼야 계획된 일정을 맞출 수 있다고 한다. C노선 실시협약은 작년 말 체결이 목표였지만 계속 밀리는 상태다.
하지만 GTX-B노선은 민자구간 예산이 작년(803억 원) 대비 743억 원 줄어든 60억 원이 반영됐다. 우선 진행되는 재정구간 건설사업 입찰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민자구간 역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 민자사업 협상 시 협상, 감리비, 공사비가 투입되지 않아 예산이 많이 편성되지 않았다는 것이 국토부 입장이다.
그 외 광역 BRT 총 5개소 설계 및 공사비 129억 원, 환승센터 총 8개소 132억 원도 추가됐다.
예산이 크게 증가한 부분은 메가시티 1시간, 전국 2시간 생활권 조성을 위한 신규 고속도로·국도 확충, 비수도권 광역철도 등 필수 교통망 구축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미래 항공 수요을 감안한 예산이다.
국가예산은 한정돼 있다. 지난 5년간의 방만한 국가 경영으로 빚이 증가해 이를 줄이기 위해 2023년은 국가 예산이 줄었다. 우선순위에 대해 따져볼 수밖에 없다. 먼저 집행이 되는 곳에 더 집중해야 한다.
2023년 국토교통부 예산안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사업은 GTX 사업이다. GTX-A는 2024년까지 삼성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들은 부분 개통을 할 것처럼 속도를 내고 있다. GTX-C와 GTX-B는 계획보다 늦어질 듯하다. 따라서 GTX-A 역세권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듯하다.
아울러 신규로 예산이 추가되는 사업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예산이 크게 편성된 세종-청주 고속도로(1003억 원),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784억 원), 울산외곽도로(573억 원)에는 우선적인 관심을 가질 만하다. 남해서면-여수신덕국도(486억 원), 제2경춘국도(766억 원) 역시 개통 시기를 따져봐야 한다.
강릉-제진철도 구간(2828억 원), 춘천-속처단선철도(2068억 원), 남부내륙철도(1686억 원), 장항선 2단계구간(1121억 원), 그리고 GTX-B 재정구간(용산-상봉, 324억 원)도 기억해둘 만하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고정 이용 수요가 어디가 가장 많은지’다. 출퇴근 노선이 최우선이 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교통망 우선순위의 기준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부동산조사본부 팀장을 역임했다.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 ‘빠숑의 세상 답사기’를 운영·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인천 부동산의 미래(2022), ‘김학렬의 부동산 투자 절대 원칙’(2022),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2021),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2020),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2020), ‘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2019), ‘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2018), ‘지금도 사야 할 아파트는 있다’(2018), ‘서울 부동산의 미래’(2017) 등이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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