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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윈난성, 강진으로 초토화

367명 사망·1880여 명 부상

2014.08.04(Mon) 12:46:02

   


지난 3일 규모 6.5(중국지진네트워크센터 발표, 미 지질조사국 발표는 규모 6.1)의 지진이 중국 서남부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발생했다. 루뎬현은 윈난성 성도 쿤밍(昆明) 북동쪽으로 약 366㎞ 떨어진 인구 밀집지역이다. 인구는 42만9000명에 이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현지 주민 367명이 사망하고 1881명이 부상했으며 약 1만 2000가구가 붕괴됐다. 붕괴한 가옥들은 상당수가 벽돌로 지어진 낡은 건물이었다. 또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농업과 광산업이 주산업으로 지진에 취약하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이날 오후 4시30분(현지시간)이며 진앙(지진의 진원 바로 위의 지점)은 자오퉁시 서남쪽으로 23㎞ 떨어진 깊이 10㎞ 지점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루뎬현에서 최소 122명이 사망하고 1300명이 부상했으며 차오자(巧家)현에서 49명이 사망하고 102명이 부상했다.

자오퉁의 한 시민은 신화통신에 “81명이 사망한 지난 2012년 지진 보다 더 심각했다. 거리가 폭격 받은 뒤의 전장 같았다”고 표현했다.

이러한 지진 피해 지역에 병력 2500여 명이 파견됐다. 중국 적십자사가 제공한 이불과 재킷, 텐트 등도 배포됐다. 쓰촨(四川)성과 홍콩, 마카오 등에서도 구호품을 전달했다.

한편 국영 CCTV는 이번 지진이 윈난성에서 14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70년 규모 7.7의 지진으로 최소 1만5000명이 사망했다. 또 1974년엔 규모 7.1의 지진으로 1400여 명이 사망했다. 아울러 2012년 9월 연이어 발생한 지진으로 81명이 숨지고 821명이 부상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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