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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가 SK에코플랜트 먹여살렸네' 10대 건설사 상반기 내부거래 살펴보니

SK에코플랜트 53%로 가장 높아…지에스·대우·삼성 제외한 7개사 모두 늘어

2022.08.19(Fri) 16:57:42

[비즈한국]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 건설사(10대 건설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대부분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71개 기업집단의 2020년 내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종합건설업의 내부거래 금액은 총 16조 7000억 원으로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29조 1000억 원),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18조 6000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 7251억 원 중 53.1%(1조 4457억 원)가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발생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에스케이에코플랜트 사옥. 사진=에스케이에코플랜트 제공

 

내부거래란 계열사나 기업 총수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회사(특수관계자)를 상대로 하는 거래를 말한다. 계열사만 수행할 수 있는 업무도 있지만, 과다한 지원으로 기업집단을 부실하게 만들거나 다른 기업과의 경쟁을 저해하는 등 문제를 낳기도 한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사업자가 계열회사 등에게 자금이나 자산 등을 부당하게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그룹은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돼 추가 규제가 적용된다. 기업집단 현황, 대규모 내부거래, 비상장 회사의 중요사항, 주식 소유 현황 등을 공시해야 하고, 지배주주나 그 친인척이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계열사와 연 매출액 30% 이상 규모 내부거래를 할 경우 주주가 증여세를 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5월 첫째 주 공시대상 기업집단을 발표한다.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 내부거래 비중은 평균 22.0%로 전년 동기 대비 0.8%p 늘었다. 에스케이에코플랜트(+5.4%p)와 디엘이앤씨(+3.5%p),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2.5%p), 현대엔지니어링(+2.4%p), 포스코건설(+1.2%p), 롯데건설(+0.4%p), 현대건설(+0.4%p)은 지난해보다 내부거래 비중이 늘었고, 지에스건설(-5.5%p)과 대우건설(-1.5%p), 삼성물산(-1.4%p)은 줄었다.

 

올해 상반기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큰 건설사는 에스케이에코플랜트였다. 올해 별도기준 매출 2조 7251억 원 중 과반(53.1%, 1조 4457억 원)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발생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천 ‘M16 페이즈2’​와 청주 ‘M15 페이즈2’​ 프로젝트 공사 등으로​ 에스케이에코플랜트에 ​상반기 매출의 40% 수준인 1조 884억 원의 일감을 안겨줬다. 올 상반기 10대 건설사 중 내부거래비중이 50%를 넘는 건설사는 에스케이에코플랜트가 유일했다. 

 

뒤이어 삼성물산(38.3%), 롯데건설(26.2%), 포스코건설(21.2%),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17.1%), 현대엔지니어링(14.1%), 지에스건설(7.5%), 디엘이앤씨(7.0%), 현대건설(4.4%), 대우건설(2.4%) 순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13조 4775억 원을 기록한 삼성물산은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3기 공사액 3조 원과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신축 공사액 1조 원이 장부에 반영됐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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