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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아르헨티나·러시아 상황 국내 금융시장 영향 적다”

2014.08.04(Mon) 11:06:57

   
▲ 악셀 키실로프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이 30일(현지시간) 뉴욕 주재 아르헨티나 영사관에서 미국 채무단과 협상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 주재 아르헨티다 관계자들은 이날 아르헨티나 디폴트를 막기 위해 미국 채무단과 처음 만났다. 2014.07.31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공·사채나 은행융자 등에 대한 이자 지불이나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해진 상태)사태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금융감독원은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사태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아르헨티나에 대한 외화 익스포져(대출·지급보증 등 연관 금액) 잔액이 800만 달러 수준으로 전체의 0.0008%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화 익스포져 역시 각각 1.3%(13억 6000만 달러), 0.3%(2억6000만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디폴트 등 관련 보도가 나간 이후에도 국내 주가는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또 국내은행의 만기 차입금 차원 역시 원활히 이뤄지고 있고, 조달금리 수준도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외화자금시장은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와 러시아의 경제상황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심리를 자극해 신흥국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금감원은 4일 오후 국내은행 관계자들을 모아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차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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