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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도서관으로 떠나는 북캉스, 의정부 음악&미술도서관

국내 최초 음악도서관과 건축상 받은 미술도서관에서 공연, 전시까지 함께 즐기기

2022.07.26(Tue) 15:44:21

[비즈한국] 바야흐로 휴가철이다. 산과 바다, 어느 곳이든 인파가 붐빈다. 관광지마다 북적이는 사람 구경을 피하고 싶다면 이색적인 지역 도서관을 찾는 건 어떨까. 경기도 의정부의 음악도서관, 미술도서관에선 책과 함께 공연, 전시회까지 관람할 수 있다. 

 

탁 트인 공간이 돋보이는 의정부 미술도서관 내부. 1층에서 3층까지 뻥 뚫린 공간이 나선형 계단으로 이어지고, 바깥이 훤히 보이는 3층 높이의 전면 유리창이 도서관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한다. 사진=구완회 제공

 

#공연장과 음악감상실을 갖춘 국내 최초 음악도서관

 

작년 6월 문을 연 의정부 음악도서관은 음악과 책, 공간이 어우러진 국내 최초의 음악 전문 도서관이다. 의정부 경전철 발곡역 인근의 장암근린공원 안에 연면적 1.691㎡, 지상 3층 규모로 자리 잡았다. 아담하고 예쁜 도서관 건물 1층은 북 스테이지와 오픈 스테이지로 꾸몄다. 팝과 재즈, 클래식, 오페라 등 음악 전문 도서뿐 아니라 문학과 과학 등의 일반 도서, 어린이책까지 약 5000권을 분야별로 정리했다. 그랜드 피아노가 놓인 오픈 스테이지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이 없는 시간에는 오픈 스테이지에서 책을 볼 수도 있다. 

 

3층까지 연결되는 계단 벽에는 힙합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라피티가 보인다. 이곳은 다양한 음악 중에서도 블루스와 재즈, 힙합 등의 블랙뮤직을 테마로 삼았다. 오랜 시간 의정부에 머물렀던 미군과 의정부에 살면서 의정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힙합 뮤지션인 타이거JK, 윤미래 등의 영향이란다. 현재 대부분의 미군 부대는 의정부를 떠난 상태지만, 그들이 남긴 문화적 영향은 음악도서관에 남아 있는 셈이다. 2층 라운지에는 음악 전공자와 애호가들을 위한 각종 악보와 고전문학, 시문학 자료를 배치했다. 

 

작년 6월 문을 연 의정부 음악도서관은 음악과 책, 공간이 어우러진 국내 최초의 음악 전문 도서관이다. 사진=구완회 제공

 

뮤직홀과 스튜디오를 갖춘 3층은 음악도서관의 핵심 공간이다. 다양한 음악 장르별로 6000여 장의 CD, 1000여 장의 LP, 800여 장의 DVD와 함께 음악 청취가 가능한 시디플레이어와 턴테이블 등을 갖췄다. 도서와 마찬가지로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대출해 집에서 들을 수도 있다.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드비알레 7채널 스피커를 갖춘 오디오 룸과 크고 작은 공연이 열리는 뮤직홀도 3층에 자리했다. 컴퓨터로 작곡, 편곡을 하거나 피아노를 연습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월 ‘사사와 함께하는 음악도서관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오페라와 뮤지컬 등 다양한 테마의 뮤직 페스티벌로 펼쳐진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의정부 음악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음악 장르별로 6000여 장의 CD, 1000여 장의 LP, 800여 장의 DVD와 함께 음악 청취가 가능한 시디플레이어와 턴테이블 등을 갖췄다. 사진=구완회 제공


3층까지 연결되는 계단 벽에는 힙합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라피티가 보인다. 이곳은 블루스와 재즈, 힙합 등의 블랙뮤직을 테마로 삼았다. 사진=구완회 제공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는 미술도서관

 

탁 트인 공간이 돋보이는 의정부 미술도서관은 3년 전 문을 열었다. 1층에서 3층까지 뻥 뚫린 공간이 나선형 계단으로 이어지는 미술도서관의 콘셉트는 ‘연결’이다. 나선형 계단이 도서관의 상하 공간을 연결한다면, 바깥이 훤히 보이는 3층 높이의 전면 유리창은 도서관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한다. 칸막이 없이 개방된 내부 공간에 바깥 공원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독특한 모양의 열람실 의자들도 눈길을 끈다. 어느 곳에 자리 잡아도 거대한 전시 작품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이다. 의정부 미술도서관은 ‘2020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 건축물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1층 아트 그라운드에는 회화, 건축, 디자인, 사진, 패션 등 다양한 예술 관련 도서와 정기간행물, 도록 등 1만여 권을 비치했다. 아트 그라운드 입구에 펼쳐진 거대한 책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작가 중 한 명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집이다. 단 9000부가 한정 제작된 이 책의 가격은 무려 500만 원에 이른단다. 이런 일부 자료를 제외하면 미술 관련 전문 서적과 도록들도 대부분 대출이 가능하다. 1층에는 미술 작품 전시실도 있다. 주기적으로 바뀌는 전시 작품은 미술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어린이와 성인 대상 미술 관련 프로그램도 신청 가능하다. 

 

의정부 미술도서관 입구. 이 도서관은 ‘2020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 건축물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사진=구완회 제공


2층 제너럴 그라운드는 문학, 역사, 과학 잡지를 볼 수 있는 일반 자료존과 화려한 그림책을 볼 수 있는 어린이 자료존으로 이루어졌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두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3층 멀티 그라운드는 창작과 교육,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이다.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지원하는 도서관 상주작가로 선정해 지원하는 오픈 스튜디오,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존, 단체와 개인이 기증한 자료를 전시하는 기증존 등으로 구성되었다. 

 

1층에는 미술 작품 전시실이 있어 주기적으로 전시 작품이 바뀐다. 사진=구완회 제공

 

<여행정보>


의정부 음악도서관

△위치: 의정부시 장곡로 280

△문의: 031-828-4850

△관람시간: 화~금요일 10:00~21:00, 토~일요일 10:00~18:00, 월요일, 공휴일 휴관

 

의정부 미술도서관

△위치: 의정부시 민락로 248

△문의: 031-828-8870

△관람시간: 화~금요일 10:00~21:00, 토~일요일 10:00~18:00, 월요일, 공휴일 휴관

 

필자 구완회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여성중앙’, ‘프라이데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장으로 ‘세계를 간다’, ‘100배 즐기기’ 등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총괄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

구완회 여행작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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