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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반등 꿈꾸던 넥슨, 또 다시 공정위 현장조사 받은 까닭

최근 PC방 순위 급상승 상황서 아이템 확률 조작 조사 …'서든어택'보다 피해 규모 커 과징금에도 관심

2022.07.08(Fri) 10:34:24

[비즈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넥슨코리아 판교 본사에서 현장 조사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2월 확률 조작 의혹이 제기됐던 ‘메이플스토리’다. 공정위는 지난해 4월에도 넥슨코리아 본사를 현장 조사했는데, 약 1년 2개월 만에 추가로 조사에 나선 것. 지난해 2월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으로 민심을 잃었던 메이플스토리가 최근 게임업계 순위 5위를 차지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공정위의 조사 결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공정위가 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과 관련해 추가 조사를 벌였다. 사진=비즈한국 DB

 

2020년 12월 이후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순위 5위 안에 들어온 적이 없다. 특히 지난해 2월 터진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으로 민심이 크게 악화됐고 회복할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을 둘러싸고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도 유저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이후 강원기 디렉터가 꾸준한 라이브 방송 등으로 실시간 소통을 시작했고, 이슈 발생에도 즉각 대응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6월 11일에는 쇼케이스를 열어 여러 이벤트와 유저 의견을 반영한 편의성 개편 등을 발표하며 유저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6월 30일 쇼케이스 내용대로 업데이트가 완료되자 메이플스토리 점유율에 즉각적인 반등이 나타났다. 특히 PC방 이용 유저가 급증한 게 눈에 띈다. PC방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2%에 머물던 메이플스토리의 PC방 점유율은 업데이트가 진행된 30일 7.98%까지 치솟았다. 8위에 머물던 PC방 점유율 순위가 3위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유저 유입 상승 등으로 메이플스토리는 전체 게임 순위 5위까지 올랐다. 

 

넥슨은 6월 11일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를 진행했고 이 내용대로 업데이트가 완료되면서 유저 유입이 증가했다. 사진=넥슨 제공

 

넥슨이 민심을 돌리는 데 성공한 듯한 이때, 공정위 조사가 다시 악재로 떠올랐다. 공정위는 지난해 4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과 관련해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실시했는데, 약 1년 2개월 만에 다시 한번 현장 조사에 나섰다. 조사 기간은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이번에 타깃으로 삼은 건 메이플스토리로 확률형 아이템을 팔면서 아이템 확률을 낮게 조작하는 등 넥슨 측이 소비자들을 속인 사실이 있는지, 이 과정에서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는지다. 공정위는 조사가 끝나면 넥슨코리아에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정위와 넥슨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

 

앞서 공정위는 2018년 넥슨이 서비스하는 ‘서든어택’에서 퍼즐조각 획득 확률을 다르게 하고 일부 확률은 0.5~1.5%로 설정한 후 ‘랜덤 지급’이라고만 표시해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아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과징금 9억 3900만 원과 과태료 2550만 원을 부과한 바 있다. 이에 대법원은 퍼즐조각 이벤트와 무관한 다른 이벤트 매출액을 포함해 과징금을 산정한 방식이 잘못됐다며 과징금을 4500만 원으로 확정 판결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확률 조작이 인 큐브와 관련해 유저에게 돌아간 금액이 50억 원에 달하며 조작 기간도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2년이 넘는다. 따라서 공정위에서 넥슨코리아에 과징금을 얼마나 부과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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