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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코스닥, 중소형주 펀드 '울상'

2014.08.01(Fri) 13:59:05

최근 코스피의 상승 행진과 달리 코스닥은 연일 하락하면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 기간 2주 이상인 국내 중소형주 펀드 162개의 최근 1주일 평균 수익률(7월30일 기준)은 -2.43%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1.11%)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IBK중소형주코리아자(-5.37%), 대신창조성장중소형주(-4.76%), 삼성중소형FOCUS1(-3.14%), 알리안츠Best중소형자1(-2.76%), KB중소형주포커스자(-1.36%) 등도 줄줄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펀드는 지난 2년 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선두주자'였다. 2년 수익률은 33.03%로, 주식형 펀드(13.03%)를 2배 이상 웃돌았고 1년(11.43%), 6개월(9.27%), 3개월(3.60%) 수익률도 모두 우수했다.

지난해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 기대감에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 데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가 570선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한국 시장에 대한 재평가로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에 쏠리면서 코스닥은 4일 연속 하락, 530선으로 추락했다. 전날에도 1% 이상 급락했다.

이렇다보니 중소형주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중소형주 펀드에서 979억원이 빠져나갔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배당주 펀드에는 2380억원이 들어온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소형주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모멘텀이 더욱 강할 것"이라며 "중소형주 펀드가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다면 일부 차익실현하고, 대형주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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