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범LG가(家) 사돈기업인 종합제지업체 ‘깨끗한나라’ 오너 일가가 서울 용산구 재개발 예정지역의 주택을 잇달아 사들여 눈길을 끈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의 차녀 최윤수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최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한남동 대형 상가빌딩을 327억 원에 매입했는데, 최 대표는 개인 명의로도 용산구에 주택을 두 채 보유하고 있다. 이 주택들은 모두 역세권에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구역에 있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 부인 구미정 씨와 차녀 최윤수 윤파트너스 대표가 공동명의로 매입한 용산 단층주택. 현재 음식점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사진=정동민 기자](/upload/bk/article/202206/thumb/23829-57149-sampleM.jpg)
비즈니스워치에 따르면 최윤수 대표가 이끄는 ‘윤파트너스’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수영빌딩’을 327억 원에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수영빌딩 인근에는 국내 최고가 아파트 중 하나인 한남더힐이 자리하고 있다. 수영빌딩은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연면적 3883.9㎡, 1174.87평)로 사무실·식당 등이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윤수 대표는 깨끗한나라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최병민 회장의 자녀 1남 2녀 중 장녀 최현수 대표와 장남 최정규 이사가 깨끗한나라를 이끌고 있다.
최윤수 대표는 최근 몇 년 새 용산구 일대 부동산을 사들였다. 최 대표는 2019년 8월 2일 용산구 한강로3가 소재 단층주택(57.03㎡, 17.25평)을 어머니 구미정 씨와 공동명의로 22억 7000만 원에 매입했다. 구미정 씨는 구광모 LG 회장의 고모다. 최 대표는 2020년 10월 이 단층주택의 용도를 주택에서 일반음식점으로 변경했다. 건물 맞은편에는 부영그룹이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 받은 용산아세아아파트 사업부지, 뒤편으로는 아이돌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 사옥이 있다.
현재 이 주택과 인근으로 음식점과 카페 등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른바 ‘BTS상권’으로 불리고 있어 향후 주요 상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윤수 대표와 최정규 이사 남매가 공동으로 매입한 용산 재개발 사업 예정지 내의 주택. 사진=정동민 기자](/upload/bk/article/202206/thumb/23829-57148-sampleM.jpg)
최윤수 대표는 이곳에서 도보 10분 거리에도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용산구 한강로3가에 위치한 단독주택(38.1㎡, 11.52평)과 토지(90.2㎡, 27.28평)를 2020년 11월 남동생 최정규 이사와 함께 매입했다.
토지는 최정규 이사, 건물은 최윤수 대표 소유로 매입가는 각각 15억 4000만 원, 2000만 원이다. 이곳은 재개발 사업이 예정된 ‘한강로3가 65-100’에 포함되어 추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바로 뒤편에 부영 아세아아파트 사업부지가 있으며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집에는 ‘도시정비법에 의한 재개발 찬성’ 스티커와 깃발이 걸려 있다.
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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