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범LG가(家) 사돈기업인 종합제지업체 ‘깨끗한나라’ 오너 일가가 서울 용산구 재개발 예정지역의 주택을 잇달아 사들여 눈길을 끈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의 차녀 최윤수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최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한남동 대형 상가빌딩을 327억 원에 매입했는데, 최 대표는 개인 명의로도 용산구에 주택을 두 채 보유하고 있다. 이 주택들은 모두 역세권에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구역에 있다.
비즈니스워치에 따르면 최윤수 대표가 이끄는 ‘윤파트너스’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수영빌딩’을 327억 원에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수영빌딩 인근에는 국내 최고가 아파트 중 하나인 한남더힐이 자리하고 있다. 수영빌딩은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연면적 3883.9㎡, 1174.87평)로 사무실·식당 등이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윤수 대표는 깨끗한나라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최병민 회장의 자녀 1남 2녀 중 장녀 최현수 대표와 장남 최정규 이사가 깨끗한나라를 이끌고 있다.
최윤수 대표는 최근 몇 년 새 용산구 일대 부동산을 사들였다. 최 대표는 2019년 8월 2일 용산구 한강로3가 소재 단층주택(57.03㎡, 17.25평)을 어머니 구미정 씨와 공동명의로 22억 7000만 원에 매입했다. 구미정 씨는 구광모 LG 회장의 고모다. 최 대표는 2020년 10월 이 단층주택의 용도를 주택에서 일반음식점으로 변경했다. 건물 맞은편에는 부영그룹이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 받은 용산아세아아파트 사업부지, 뒤편으로는 아이돌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 사옥이 있다.
현재 이 주택과 인근으로 음식점과 카페 등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른바 ‘BTS상권’으로 불리고 있어 향후 주요 상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윤수 대표는 이곳에서 도보 10분 거리에도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용산구 한강로3가에 위치한 단독주택(38.1㎡, 11.52평)과 토지(90.2㎡, 27.28평)를 2020년 11월 남동생 최정규 이사와 함께 매입했다.
토지는 최정규 이사, 건물은 최윤수 대표 소유로 매입가는 각각 15억 4000만 원, 2000만 원이다. 이곳은 재개발 사업이 예정된 ‘한강로3가 65-100’에 포함되어 추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바로 뒤편에 부영 아세아아파트 사업부지가 있으며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집에는 ‘도시정비법에 의한 재개발 찬성’ 스티커와 깃발이 걸려 있다.
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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